역대 이런 '소방수'는 없었다, 12위→7위 대반전 이끈 '오직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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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감독은 부임하자마자 기존 훈련 방법에 변화를 줬다. 일일 1훈련 원칙을 깨고 일일 2훈련으로 바꿨다. 오전 웨이팅트레이닝, 오후 전술훈련과 같은 식이다. 경기 다음날 회복훈련을 한 뒤 이튿날 휴식을 주는 방식을 택했다.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기 위한 방책이었다. 경기를 끝마친 뒤 라커룸에서 다같이 모여 식사를 하는 문화를 만들며 원팀 정신을 새겼다. 포항전을 마치고도 선수들은 든든히 식사를 한 뒤 서울로 복귀했다.
안 감독은 늘 '기본'을 강조했다. 그는 "위대한 선수들은 평범한 것에 신경을 쓰고 기본을 통해 위대한 선수가 된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기본에 충실한 선수가 경기 중 실수를 저질러도 감싸줬지만, 훈련장에서 기본을 벗어난 행동을 한 이들은 과감히 배제했다.
2013년 승강제가 도입되면서 수많은 팀이 시즌 중 감독 교체를 택했다. 하지만, 12위이던 팀을 7위로 5계단 끌어올리는 안 감독과 같은 효과를 낸 지도자는 없었다. 2016년 인천 이기형, 2018년 인천 안데르센, 2019년 인천 유상철, 2019년 포항 김기동, 2020년 수원 박건하 감독 정도가 차이를 만들었다. 안 감독은 부임 당시 "기꺼이 불쏘시개가 되겠다"고 했고, "팬들에게 희망을 드리고 비전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오직익수'란 플래카드가 안 감독을 향한 서울 팬심을 말해준다. 2018년 악몽을 떠올리던 서울은 놀라운 반전을 일으키며 다음 시즌을 기대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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