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익버지가 자기는 신의를 굉장히 중시한다고 말했던 게 기억난다
1998년 36살로 포항에서 뛸 때 여름에 성남이 코치직 제안해서 한 달 동안 고민하다 구두로 수락했는데,
리그 끝나고 포항이 2년 재계약 제의했대.
근데 성남과 먼저 약속한 게 있어서 그냥 바로 은퇴하고 성남 가셨다고.
그때 포항에서 제시한 게 팀내 최고 연봉 1억 3천만 원에 독일 유학과 포항 코치직 보장 옵션이었는데,
성남 코치 연봉은 3,600만 원이었대.
나중에 부산 감독에서 성남 감독으로 넘어간 것도 아파트 구단주가 대승적 차원에서 가라고 해서 의무감에 간 거.
그래서인지 요즘 익버지 행보가 시즌 끝나자마자 미뤄뒀던 약속을 이행하고 계신다는 느낌이 들더라.
실제로 시즌 중에 지인 연락도 안 받고 인터넷도 안 하셨다는 거 보면 진찌 누구와 다르게 책임감 투철하심.
그래서 나도 익버지처럼 미뤄둔 약속 지키기 위해 퇴근 준비하려고.
추천인 15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