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의 강등 막은 안익수 감독 “달라진 서울, 한 번 기대해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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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세 달간 그의 고민은 단 하나 뿐이었다. ‘FC서울다움을 어떻게 되찾을까’였다. FC서울의 부활에만 시선을 두고 쉼없이 달려왔던 시간이었다. 안익수 FC서울 감독(56)은 “그 사이 하루도 빠지지 않고 오전 8시반에 출근해서 밤 10시반에 퇴근하는 일상으로 살았다”며 “제한된 시간과 에너지를 다른 곳보다 한 곳(팀)에 집중하고 싶었다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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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감독은 또 “잠시도 FC서울 축구를 볼 때 옆 동반자와 대화할 시간조차 뺏는 축구를 하고 싶다. 그런 축구를 통해 서울 경기를 기대하게 만들고 싶다”며 재미 역시 놓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서울 선수들이 보여준 변화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안 감독은 “마지막 포항전 끝난 뒤 미팅에서 ‘왜 이런 잠재력이 있는데, 왜 숨겨뒀나. 이게 FC서울다운 모습이다’고 말했다. ‘FC서울 선수들답게 다음 시즌을 준비하자’고 했다”면서 “선수들은 휴가 중이지만 개인 스케줄에 따라 트레이닝을 열심히 하고 있다. 선수들 스스로가 책임감을 느끼고, 엠블럼에 대한 영광스러움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 시즌 목표에도 신중한 답변이 나왔다. 그는 “늘 경기가 끝나면 다음 경기가 걱정이다. 지금도 그런 상황”이라며 “쉼표라기 보다 물음표가 있는 시즌이다. 아쉬움을 줄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 번 기대해 보시죠. 어디까지 올라갈지”라는 마지막 말에서 달라질 서울의 모습에 은근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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