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션> 그대 이름은 비비씨
제목 : 그대 이름은 비비씨
상암경기장 북쪽 광장에서 마주친 두 사람
ㅅㅎㅅ : 아니 팀ㅈ님 진짜 기성용 오는 거예요?
ㅌㅈ : 하 몰라. 갑자기 어디서 바람이 들었는지
ㅅㅎㅅ : 아니 ㅋㅋㅋ 다들 얼척이 없겠네
ㅌㅈ : 말도마라. 솔직히 우리가 돈이 있기를 하냐. 이번 겨울에 선수도 오지게 사서 넣을 곳도 없어.; 알잖아~~
ㅅㅎㅅ : ㅇㅇㅇ 그니깐요. 우리 팀ㅈ님 고생 많이하셨는데 ~~ ㅜㅜ
하여간 되게 웃기네 ㅋㅋㅋㅋㅋ 뭐 지가 온다 그러면 우리가 와주십쇼 하고 받아 줘야해?
ㅌㅈ : ㅋㅋ 에휴 지 이름값 있다 그거지 뭐. 쫀심은 있고, 이제 쌀밥 좀 잘 먹고 싶고~.
웃기는 것은 ‘서울’로 돌아오고 싶다는 것도 아니고 ‘K리그’로 돌아오고 싶다고 한댄다.
ㅅㅎㅅ : 하여간 그놈은 늘 그랬어요.ㅋㅋㅋ 오면 연봉은 얼마나 받으려나??
ㅌㅈ : 요한이도 주영이도 그렇게 받는데 눈치껏 행동해야지. 지도 이제 뉴캐슬에서 자리 없어서 오는 걸텐데.
ㅅㅎㅅ : ㅋㅋㅋㅋ 그쵸. 아 근데 지 뿔난다고 다른 데로 가겠다 하면 어째요?
ㅌㅈ : ㅋ 그건 불가능. 안 그래도 에이전트 눈치 보니까 다른 데도 발 돌릴 생각을 안하진 않나봐. 그래도 다 막을 방법이 있어
ㅅㅎㅅ : 오?
ㅌㅈ : 나갈 때 계약을 했거든. K리그 다른 팀으로 나갈 때는 위약금을 물어야 해. ㅋㅋ 연봉에, 위약금에. 누가 그걸 다 지불하고 사가겠냐?
ㅅㅎㅅ : 와.ㅋㅋㅋㅋㅋ진짜 혜안이 있으셨네. 지렸다.
ㅌㅈ : 야. 우리 ‘서울’이야. 시스템이 있고 룰이 있는거지. 제2의 세오는 안 만든다 그거야.
ㅅㅎㅅ : ㅋㅋㅋ 그럼 한국으로 돌아올 생각이라면 아쉬운건 그쪽이네요.
ㅌㅈ : 그런거지ㅋ 그래서 뭐라고 숙이고 들어오나 기다리고 있어. 우리는 아쉬울게 없거든. 자리 없어서 오히려 머리만 아프지. ‘계륵’알지? 에이전트랑 이야기는 좀 하면서 ‘문은 열려 있다.’ ‘잘 생각해봐라.’ ‘이정도에서도 만족할 줄 알아야 한다.’ 달래주는거지 뭐.
ㅅㅎㅅ : ㅋㅋㅋ 커뮤 보니깐 아주 난리던데ㅋㅋㅋㅋ 콜 할 때는 소리도 안지르는 애들이 키보드 소리는 크더라고요.
ㅌㅈ : ㅋㅋㅋㅋ 지들이 뭘 아냐고~. 예산을 아냐고~.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아냐고~. ‘수도 구단’ 운영하기가 이래서 힘들어. ‘다들 똑똑하셔가지고 그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ㅅㅎㅅ : 아 인정ㅋㅋㅋㅋ 비비씨 비비큐 이러면서 겁나 징징 거리더라고요
ㅌㅈ : 어렵겠지만, 이럴 때일수록 힘좀 내줘요. 구단하고 ‘컨슈머’들하고 중재해 주는 일이 그대들 역할이잖아~. 그대들은 이제 ‘컨슈머’가 아니야. ‘구단’이야.
ㅅㅎㅅ : 좀 기성용 쪽이 불리하다는 거, 우리 쪽으로 올 수밖에 없다는 거 이런걸 살살 흘려줘야겠네요ㅋㅋ 그런거 또 좋아하니깐.
ㅌㅈ : 그래 어차피 오피셜은 오피셜대로 올라갈거고. 그네들이 아름다운 과정을 원하는게 아니야. 원하는 결말을 원할 뿐이지. 역사는 원래 그걸 그려가는 사람들에 의해 그려져갔던 거고.
ㅅㅎㅅ : 붓좀 들어보겠습니다. ㅋㅋ 오피셜 뜰 때 알려주세요.
ㅌㅈ : ㅇㅇ 월요일에는 항복하겠지 ㅋㅋㅋ 이래놓고 느닷없이 해외로 뜨겠어? 설마?ㅋㅋ
(위 내용은 픽션입니다. 등장인물은 실제 인물이 아닙니다. 절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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