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멘은 다른 선수랑은 달라서 절대 이대로 보낼 순 없다
프로의 세계는 냉정하다지만
축구는 낭만이 있다고 하지 않나
주멘이 우리팀 입단했을 때를 생각해봐
그 엄청난 신드롬으로
연고 복귀한 지 얼마 안된 FC서울이란 팀을
최고 인기팀으로 올려놨어
그 시절 박주영은 한국 축구의 아이콘이자
서울의 상징이었단 말이야
서울에서 그리 오래 안뛰고 해외진출 했지
산전수전 다 겪고 다시 품었던 시절
다시 폼 찾는데 오래걸렸어도
구단이 힘든 시기에도 회춘하면서
제 역할 했던 선수란 말이야
지금 퇴물소리 듣고 역할 못한다해도
박주영이란 선수로 얻은 구단의 이익과 가치
그리고 서울 역사라는 낭만을
이렇게 팽할 순 없어
이런 아이콘마저도 이렇게 보내면
그동안 레전드 대우 ○○○이 한다고 욕듣던
우리팀의 오명에 쐐기를 박는거야
앞으로 그 어떤 선수도
심지어 고요한 기성용마저도
그 말로는 어떨지 더 알 수 없어진다고
주멘이 상징이 되어야 해 더더욱
매북 이동국 봐
순혈도 아니고 최강희가 거둬서
은퇴식까지 성대히 치른 모습을 보라고
우리가 상상하고 기대했던 건
그정도는 아니어도 성대한 주멘의 마지막 모습을
우리 선수로서 상암에서 보는거잖아
연봉 돈좀 써도 돼
없는 자리 스스로 증명하게
기회좀 더 줘도 돼
이성적으로 현실을 직시하자는 소리도 필요없어
서울 우리의 낭만마저 현실로 덮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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