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차 팬으로서 솔직한 심정
개인적으로 2006년부터 FC서울 축구를 보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서울축구를 본 것은 2007년부터이다.
그 당시 귀네슈 감독, 박주영, 아디, 기성용, 이청용 선수로 이루어진 서울의 감독, 선수구성은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 되는 초호화멤버였었고 2008년부터는 데얀까지 합세하였으니 지금은 매북보다 더 선수구성이 화려하고 팬들의 열성과 지지는 확고했었던 것으로 기억이 된다.
각설하고, 서울팬으로서 최근 기성용 선수의 서울로의 복귀불발 사태에 대하여는 구단 고위층과 프런트들이 비난받아 마땅한 것 같다.
나 역시 기성용 선수가 서울로 돌아오기를 학수고대하여 근 일주일 이상을 눈팅만 했지만 서울라이트, 락싸, 펨코, 디씨인사이드, 네이버, 다음, 기성용 인스타 등등 거의 10분 간격으로 검색하고 어떤 때는 밤잠도 설친 적도 있었다.
그러나 결과는 이미 나왔으니 다시 돌이킬 수는 없는 일이고 서울팬으로서 그래도 그나마 다행인 점은 기성용이 매북에 가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만약에 기성용이 매북에 갔다면 나는 아마도 병원에 실려갈 수 있을 정도로 좌절, 흥분을 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나는 서울구단과 프런트의 무능과 팬을 무시하는 태도도 규탄하지만, 솔직히 기성용 선수한테도 섭섭하다.
어제 언급한 'K리그팬'
나는 K리그팬 이전에 서울팬이다.
기성용 선수가 서울구단에 섭섭하고 앙금이 있더라도 서울팬을 한 번이라도 생각을 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다.
물론 이건 이기적인 생각이겠지.
그리고 세간의 언론, 기자, 특히 서호정인지 뭔지, 김현회인지 뭔지하는 분들이 서울 때문에 기성용 선수를 국내에서 못본다는 등 하는 말도 이번 사태에 진정한 피해자인 서울팬들의 마음을 다시 아프게 하는 것 같다.
이미 다 지나간 일.
구단에 항의하고 불매운동하고, 시즌권환불 등등 무언가 팬들이 움직여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러나 내 마음의 상처는 누가 보살펴줄까? ㅜ
솔직히 나는 서울이 아무리 삽질을 하더라도 서울팬질을 접지 못한다.
그리고 나는 상암월드컵경기장에 가지 않을 수도 없다.
이미 서울은 나의 심장이자, 나의 일부가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섭섭한 마음은 이루 말할 수 없고 마음마저 공허하다.
그래도 다행인건 기성용이 매북에 가지 않은건 정말 다행이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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