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멘과 우리집 북붕이의 추억
19 시즌, 전년도 극적인 잔류와 욘스 복귀
개막전 재평가좌의 연속득점에 북뽕을 한껏 맞은 나는
이제 아홉살 먹은 아들을 북붕이로 입문시키기로 했다
처음 직관 데꼬간 성남원정에서
고요한의 멋진 골로 직관승리의 맛을 본 아들넘은 급속히 북붕이가 되어갔다
그때 또 웬만큼 잘했어야지.. 경기하는 족족 이기고
아들의 북뽕도 차올라가던때
대구전 주멘의 '그 프리킥 골'이 터졌다
그때는 페이스북에서 '이달의 골'을 선정하면서
댓글 단 한 사람에게 상품을 줬는데
아들넘보고 댓글을 함 달아보라고 했다
그런데.. 그냥 댓글만 달면 너무 밋밋하다 싶었다
그래서 스케치북에 '이달의 골'에 대한 그림과 글을 그려보라 했다.
아들이 뽑은 이달의 골은 당연히 주멘의 그 골..
그렇게 댓글창에 올린 글과 그림으로
아들은 이달의 골 당첨자가 되었다
경품은 6월 4:2 그 슈매 직관 보러간날 찾았다
박주영 친필 싸인볼..
이 볼을 받을 때 아들이 입고 있던 유니폼 마킹도 당근 주멘이었다
그 날이후 19시즌 하반기와 20~21시즌 그 험난한 시절을 겪으며
우리집 북붕이도 속상해서 참 많이 울었다
그래도 최고의 선수는 역시 주멘..
우리아들이 2011년생인데.. 주멘도 참 대단하다
오늘 아들한테 주멘이 떠난다는 사실과
인스타에 남긴 글을 보여줬다
얘도 그 새 열두살이 다됐네
나중에 커서도 최고의 축구선수를 고르라면
마음속에 가장 큰 선수는 주멘이 아닐까
고맙다.. 주멘
꼭 서울에서 다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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