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좋게 이별했네
그러나 양측은 얼굴을 붉힌 채 헤어진 것은 아니었다. 서로 상대가 생각한 것을 존중했고 그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인 ‘아름다운 이별’이었다. 박주영이 “내가 선수로서 서울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은 전적으로 팀이 원할 때까지”라며 “이제는 그 시간이 온 것 같다. 더이상 서울의 10번 유니폼을 입지 못하는 게 어색하지만, 지난 10년 6개월 동안 최선을 다했고 진심을 다해 사랑했기에 후회는 없다”고 했다. 그리고 “언젠가 서울이 어떤 역할이든 나를 필요로 한다면, 꼭 그 부름에 응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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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서울은 박주영이 이들의 뒤를 이을 지도자가 되길 바랐다. 하지만 박주영은 현역 생활 지속을 결정했다. 그렇기에 강권할 수 없었고, 박주영의 의사를 존중했다. 그렇게 양측은 헤어지는 것을 선택했다.
내년부터는 서울에서 선수 박주영을 볼 수 없다. 하지만 서울도 박주영이 메시지를 남긴 것처럼 추후 돌아와서 서울에 이바지하길 바랐다. 그것이 행정가가 될지 지도자가 될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서울은 미래를 위한 구단의 자산으로 품겠다는 입장이다.
이건 참 다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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