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백에게 빌드업이 필요한 거 어쩌면 편견 아닐까
라고 생각하기엔
이젠 후방빌드업이 전술 축에도 못 끼는 기본 중의 기본이 되어가는 상황이라
마치 등기우편 같은 거라 볼 수 있다
원래 필수는 아닌데
세상이 필수로 하라는 것 같은
기캡 인터뷰에서
개인 능력이 없으면 익버지 축구에 참여하길 못 한다고 하는데
내가 생각하는 센터백에게 있어 개인능력이란
결국 우리가 공을 많이 잡으므로 거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즉 능동적인 부분이 많이 요구되는데
센터백의 개인 능력은 결국 이런 지능이 요구되는 능동적인 부분이라고 본다
그리고 우리는
그걸 빌드업이라 부르기로 했어요 그게 사회적…
뭔가 두서없이 쓴 글이라 뒤죽박죽이긴 한데
결국 그거임
빌드업 못하면 익수볼에서 영영 볼 수 없는데
나는 이러한 빌드업을 롱패스 같은 걸로 판단하는 게 아니라
오프더볼과 플레이메이킹을 이끌어내는, 지능적인 부분을 결코 배제할 수 없다 생각하는 쪽
그러니까 1경기 롱패스 성공률 높았다고 무조건 빌드업을 결코 못하는 선수가 아니다
이러는 건 어폐가 있다
패스는 기본적으로 축구에 있어 가장 직관적인 정보로, 공으로 하는 대화수단이라 할 수 있다
일상을 예시로 들어보자
평소에 말주변이 없어도 그날이라 청산유수일 때가 있다 뭔 말을 해도 사람들이 빵빵 터지는 때
가령 개그 같은 애드리브가 먹힌 케이스인 경우
단순한 롱패스를 잘한다는 건 이와 다르지 않다 본다
물론 지적인 사람이 대화를 잘하면 위트앤시니컬이지만
지적이지 않은 사람이 그날 말이 청산유수라면
그건 둘 중 하나지
술 마셨거나
모두 무난하게 식사를 마치고 어떤 대화를 하던 무난한 그런 날
그러나 이런 대화를 이끌어가는 즉, 자기 의견을 정확히 낼 줄 아는 사람을 우리는 카리스마가 있다, 주체적이다 라고 한다(북한 주체사상 아님ㅋ)
그리고 패스 외적인 부분으로 빌드업에 들어가는 요소 중 개인 능력으로 부르는 것들이 다수 존재하는데 이것들은 능동적이지 않는 이상 결코 드러나지 않는 것들이다
그리고 그것들 중에서 태클은 능동적인 것과 전혀 관련이 없다 오히려 정반대에 위치한 것이다
반은 퍼포먼스지
당초에 라인 뚫려서 이동을 포기하는 조건으로 시전하는 슬라이딩태클을 보고 능동적이라 하는 친구들은 없잖나
결국 아트태클은 커버에 개인기 같은 퍼포먼스를 가미한 거라 할 수 있다
비슷한 예시로 박정빈의 드리블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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