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 기성용 & 수호신
그냥 요 며칠간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는데 스스로 생각을 정리해보고자 씀
1. 기성용
사실 전북행 단독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겨울 영입시장 꽤나 만족스러웠음.
비록 임대긴 하지만 한승규라는 선수가 왔다는 게 개인적으로 베스트였고
작년 시즌 끝나자마자 해외 루머 돌았던 황현수, 주세종을 지켰다는 점도 높게 평가함.
단순히 결과만 생각하면 기성용의 행선지가 K리그가 아니라는 점에서 리그 내 판도가 크게 달라지진 않겠지만,
그 과정에서 드러난 프론트의 무능함과 비전이 없는 모습은 매우 실망스러움.
그냥 타팀 안가서 다행이라는 생각뿐이다 이제
2. 수호신
과거에 코어쪽에서 리딩하는 소모임에서 서포팅했고 지금은 N석이 아닌 다른 곳에서 보는 팬으로서 약간 과감하게 말하자면,
수호신과 (수호신 그룹에 속하지 않은)일반 팬은 함께하기 힘들다고 생각함.
이게 설명하기가 진짜 애매한데 마인드셋이 다르다고 해야하나?
예를 들자면, 나도 예전에는 사람들이 대체 왜 응원을 소리높여 안할까? 하는 생각도 많이 했고
팬심의 기준을 꾸르바에서 얼마나 더 열정적인가로 판단했음
근데 지금은 그냥 응원 하고 싶은 사람은 열심히 하는 거고, 여러 팬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팬심을 표출하고 있다고 생각함
뭐 여튼 수호신들과 일반 팬들이 서로를 이해하기에는 너무나도 다르다 생각해
근데 생각해보면 수호신 내부 사람들도 서로가 조금씩 다를 거고, 일반 팬들도 모두 다른 생각을 갖고 있을껄?
그냥 한 팀을 좋아한다는 유일한 공통점 하나로 모인 사람들이라 다양한 사람이 존재할 수 밖에 없음
그래서 특정 행동을 하는 타팀팬을 디스하는게 누워서 침뱉기인 경우도 많고 그럼 ㅋㅋ
개인적으로는 수호신 측에서 본인들이 모든 팬들을 대표하는 집단이라는 걸 잊지 않고 다양한 팬들의 의견을 귀담아들어줬으면 좋겠고, 일반 팬들 또한 수호신들이 본인들이 좋아서 하는 일이라 해도 FC서울을 위해 상당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음
3. 나의 결론
FC서울 팬질하는 게 내 취미이고 스스로 즐겁고 행복하면 장땡
기성용이 왔으면 더 즐거웠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축구 보러 가는 건 재밌는 일이라 그냥 계속 다닐 듯
서울 팬들이 모두 잘 지냈으면 좋겠지만 사실 크게 관심 없음 정확히는 나와 관련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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