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우리의 영웅” FC서울 후배들이 전한 ‘인간 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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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동료들은 현실을 이해하면서도 진한 아쉬움 마저 지우지 못했다. 서울 선수 대부분은 박주영을 롤모델로, 또는 박주영의 영향력 속에 성장했다. 박주영과 서울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낸 미드필더 고요한(34)은 “늘 후배들이 힘들거나 흔들릴 때 좋은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든든하게 지켜주고 이끌어줬던 형”이라며 아쉬워했다. 대표팀과 서울에서 박주영을 늘 우상처럼 바라봤던 주장 기성용(33)도 “사실 우리 모두 주영이 형을 많이 의지한다”며 “지금도 우리에게 히어로같은 존재다. 어떤 결정을 내리든, 주위에서 뭐라든 우리에게 큰 존재”라고 인정했다.
박주영은 대외적으로는 무뚝뚝한 이미지가 강하다. 그렇지만 동료들 사이에서는 다르다. 항상 대화하면서 주도적으로 움직인다. 어린 후배들과는 자주 소통하며 인생 상담도 해준다. 특별히 어린 시절 서울팬으로 박주영을 보고 자라, 이제는 박주영의 자리를 채워야 하는 공격수 조영욱(23)에겐 더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2019시즌 5월 수원 삼성과 슈퍼매치에서 박주영이 첫 페널티킥을 실축한 뒤 다시 얻은 페널티킥에서 같은 곳으로 차넣는 장면을 강렬했던 기억으로 생생히 떠올린 조영욱은 “처음에 만났을 때부터 행복했고, 늘 배우려고 했던 선배”라면서 “지난 시즌 많은 경기에 나가지 못할 때도 ‘너희들이 많이 뛰고 내가 뒷받침하는게 맞다. 그라운드에서 더 열심히 뛰는게 내가 바라는 모습’이라고 오히려 응원해주셨던 선배가 생각한다”고 했다. 지난해 입단한 수비수 이한범(20)도 “팀에 합류한 뒤 연습도 잘 따라가지 못했던 때가 있었다. 그때 주영이 형이 와서 ‘이렇게 한 번 해보라’라고 했는데 말한대로 하니까 그대로 됐다. 그게 신기했던 경험”이라고 함께 했던 시간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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