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16년도 우승할때 너무 슬펐음
나 그때 군인이었는데 우리는 유격을 10월 말에 했었음
그래서 스플릿 3경기 남기고 유격하러 떠남
그때 왠진모르겠는데 11월 초에 마지막 경기가 있더라
암튼 유격끝나고 다음날이 매북이랑 파이널 경기였는데
그때 짬도 낮아서 휴가쓰기도 눈치보이는 상황
우리가 우승각이 엄청 보였으면 그런거 상관없이 휴가썼을텐데 그런 것도 아니라 유격떠남
유격장에서 전화하는데 매북이 그때 무패행진인가 그런데 졌다더라고?
심지어 마지막경기 이기면 우승도 가능하다고 함
어차피 휴가는 불가능하니까 경기라도 보자.. 생각했는데
우리는 구막사 일이병 50명이서 쓰던 개헬○○○부댄데 티비도 한두개밖에 없어서 당연히 거기서 개축볼 수가 없었음
답은 싸지방이었는데 싸지방 주말에 한시간이 최대였음.. 두시간 할 수 있는 방법이 하나 있었는데
통신병들은 싸지방 관리석 자리 앉으면 관리명목으로 2시간씩 할 수 있었음.. 근데 이게 평일엔 귀찮으니까 짬찌들이하고 주말엔 짬높은사람들이 하고
정말 다행이도 경기가 3시경기라 3시~5시 이타임만 어떻게 가면 볼 수 있었음
근데 유격끝난 직후라 다들 싸지방에 미쳐있더라.. 하 ○○○..
그래서 짬순으로 한명한명한테 가서 빌고빌어서 제발 그시간에 한번만 싸지방 양보해달라고 부탁해서 겨우 그시간대 잡았는데
○○○ 하필 6시에 근무더라
5시에 밥쳐먹어야되는데 다행히 같이 근무하는사람이 맞선임이라 미리 상황설명해놓음.. 혹시 늦으면 뒤늦게 먹으러 가겠다고
암튼 이렇게 개고생해서 사지방 앉아서 네이버였나 다음으로 열심히 보고있다가
주멘 골 넣을때 소리지를뻔한거 꾹꾹 참았음
경기끝나고 우승하는거 ㅈㄴ 실감도 안나고 어안이 벙벙한데
트로피드는거 기다리다가 맞선임이 밥먹으러 빨리 가자고 보채서 그것도 못보고 그냥 감..
아무랑도 이 기쁨을 공유하지 못하고 혼자 좋아하다가 12시에 근무마치고 내려와서 잠들었는데
일어나니 어제 우승한게 진짠지 꿈인지 분간도 안가고..
팬질 시작하고 거의 모든경기 직관했는데 이런 경기도 직관못하고 혼자 좋아해야한다는게 너무 슬프고 현타왔음
그래서 FA컵 결승이라도 보러가자 했는데 ○○○ 하필 그때부터 1,2차전이고 심지어 1주일 텀있어서 보려면 최소 8박9일 써야했음
휴가 다 긁어모아서 보러갔는데
하 ○○○같은 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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