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커 부착행위에 대해서는 저번 시즌에 이미 한 차례의 논쟁이 있었어!
아래는 저번 시즌에 스티커 부착행위가 한창 화제였던 당시의 글이야!
https://fcseoulite.me/free/306470
나는 당시에 당연히 스티커 부착행위에 대해 비판적이었지. 물론 지금도 비판적이고.
그런데 스티커 부착행위를 옹호하는 분들의 얘기를 제대로 들어본 게 그 때가 사실상 처음이었고, 생각보다 이 문제가 일방적으로 누가 맞다 틀리다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닐 수도 있겠단 생각도 들었어.
(참고로 그런 얘기를 들을 수 있는 것 역시 서울라이트의 최대 장점 중의 하나라고 생각해. 그러니까 다들 너무 답정너 모드가 되는 건 피하자고! 아까 수호신 페북이 활성화되지 못한 이유로 누가 다수의 의견에 반대되는 글을 쓰면 우르르 집단린치를 하기 때문이라고 했는데, 진짜 그렇게 느낀다면 서울라이트에서는 한 번쯤 반대 생각에도 귀를 기울이자고!)
패륜놀이야 추축군들한테서 많이 들으니까 상대방의 논리가 이미 머리 속에 축적될대로 축적된 상태라 반박 논리 생각하는 게 어렵지 않았어. 근데, 정작 소모임 문화에 대해서는 내가 아는 게 없어서 좋은 경험이었어.
어쨌든 당시에 내가 내린 결론은 "스티커 부착행위는 개개인이 가치의 가중치(공중의 도덕 vs. 표현의 자유)를 어디에 더 두냐에 따라 갈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었어.
그리고 당시에 내 나름대로 "스티커 부착행위는 가치의 가중치에 따라 찬반이 갈리니 깃발 응원처럼 가치의 가중치 상관없이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대안적인 응원 문화를 모색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개진해봤고.
물론 여전히 스티커 부착행위에 대한 대안을 찾지 못했다는 것은 유감이긴 해. 하지만 개별 지지자로서, 내가 속하지도 않은 소모임 보고 대안 응원방식을 하루 빨리 생각해내라고 강요할 수 있는 입장도 아니라고 생각해.
어쨌든 하고 싶은 말은, 스티커 부착행위에 대해 우리가 답정너 모드로 일방적으로 멈추라고 화낼 정도의 문제가 아닐 수도 있어. 나 역시 하루 빨리 스티커 부착행위를 그만뒀으면 하는 바람이 강하지만, 우리가 대안을 찾아줄 것도 아닌 이상 상대방 입장에서는 가치의 가중치도 다른 사람들이 하던 것을 멈추라는 꼴로밖에 안 보일 수도 있다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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