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1st] "감독님 때문에 재계약했죠" 윤종규의 슬기로운 서울 생활
https://n.news.naver.com/sports/kfootball/article/436/0000052923
재계약을 최종적으로 결심하게 된 배경이 안익수 감독 때문이었군요?
"솔직히 말하면 그렇습니다. 안익수 감독님이 오신 뒤에 짧은 시간 동안 정말 많은 것을 배웠고, 축구에 재미도 느껴서 이렇게 끝내긴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도움이 되는 부분이 많아서 함께 해야겠다고 결심했죠. (계약 기간이 4년으로 생각보다 길어요) 감독님께서 장기 계약은 구단이 선수가 잘해서 주는 제안이라고 하셨어요. 감사하게 받아들였죠. 20대 시절을 거의 서울에서만 보낸다는 것이 신기해요. 4년이라는 시간 동안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지도 기대되고요.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생각해요."
재계약 전후로 주위 반응은 어땠나요?
"시즌 끝나기 한 달 전부터 형들이 '너는 서울에 있어야 된다'는 이야기를 해줬어요. 시즌이 끝나서도 중간중간 어떻게 돼가냐고 물으면서 다른 데 가지 말고 남으라고 했죠. 형들이 그렇게 이야기하지 않았어도 남을 마음이었지만…정말 고마웠어요. (감독님은 뭐라고 하시던가요?) 시즌이 끝나고 감독님과 이야기를 하려고 했는데 마지막 포항 원정 경기를 앞두고 분석관실에서 감독님과 마주쳤어요. 감독님께서 같이 할 건지 물으시길래 그러겠다고 했죠. 협상 과정에서도 많이 신경 써 주셨는데, 사인을 늦게 하다 보니 뒤통수 한 대 맞았어요(웃음). 지금은 혹독한 운동으로 말씀을 전해주시죠."
…
월드컵을 기점으로 대표팀 풀백도 세대교체가 필요한 시기가 돼요. A매치 출전 경험이 있으니 욕심이 생길 것 같은데요.
"안익수 감독님이 예비 명단에만 드는 선수와 실제 대표팀에 뽑히는 선수는 차이가 있다고 말씀하세요. 오늘 (나)상호 형이랑 웨이트를 할 때도 그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상호 형이 대표팀에 뽑히고, 제가 예비 명단에 머무는 이유가 있다고 하시면서 남들이 10개할 때 한두 개 더 하면서 준비해야 한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오늘도 상호 형보다 한두 개 더 했어요(웃음). 이렇게 하다 보면 좋은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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