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신 콜리더 분께 추가로 전하고 싶은 말(댓글에도 달았지만 탈퇴해서 못 보셨을까봐 여기에 올림)
상대팀 선수에게 선물을 주는 사람도 엄연히 경기장에 돈을 내고 들어간 축구팬이며 FC서울의 지지자입니다. 그렇기에 경기장에서 타인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선에서 이뤄지는 행동은 어디까지나 개인의 일반적 행동자유권의 범위에 속하며, 타인에게는 그 행동을 제약할 수 있는 하등의 명분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상대팀 선수에게 선물을 주는 행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콜리더님의 생각 자체는 존중하지만, 그걸 마음 속에 담아두는 것과 입 밖으로 내뱉는 것에는 매우 큰 차이가 있습니다.
게다가 다른 사람도 아니고 우리 팀에서 뛰었던 선수에게 선물을 전달하는 행위에 무슨 큰 잘못이 있는지 전혀 모르겠네요. 우리에게 헌신했던 선수에게 보내는 존중의 표시이며 스포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스토리의 전형 아닌가요? 또한 상대편 선수는 경기가 치러지는 90분 동안은 우리의 적일지 몰라도, 경기가 끝난 뒤에는 한 인간으로서 존중을 받을 권리가 충분히 있습니다. 스포츠와 전쟁은 절대 동의어가 아닙니다.
그리고 해당 선수가 우리팀에서 타팀으로 이적했다 하더라도 훗날 우리팀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닙니다. 축구계에서는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정상적으로 이적한 선수에게 선물을 주는 행위조차도 비판의 대상이 된다면 어떤 선수가 다시 우리팀으로 돌아오려 할까요. 그리고 선수에게 선물을 전달한 축구팬은 과연 그 비판을 듣고 다시 경기장을 찾아오려 할까요?
뿐만 아니라 공공기물에 스티커를 붙이는 행위는 건물의 미관을 해치는 행위이며 공중도덕상으로도 옳지 못합니다. 그리고 잘잘못을 차치하더라도, 그러한 서포팅 행위가 우리 FC서울 구단에 어떠한 유무형의 이익을 가져다주는지 모르겠습니다. 선수들이 그 스티커를 보는 것도 아니고, 특별한 마케팅이나 홍보 효과가 있는 것도 아닐텐데 대체 스티커를 붙이는 행위가 구체적으로 어떠한 효용을 창출할 수 있는지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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