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밤의 뮤지컬 넘버 - La Vie Boheme A (뮤지컬 렌트)
본 영상은 크리스 콜럼버스가 만든 영화판에서 재연된 'La Vie Boheme'의 장면입니다.
미미 역의 로사리오 도슨을 제외하면 전원 90년대 초연때부터 함께 해왔던 오리지널 캐스트가 참여했습니다.
오페라 '라 보엠'을 현대 슬럼가라는 배경에 맞춰 재해석한 뮤지컬 '렌트'는 극작가 조나단 라슨의 명작이면서 유작입니다. 그 과정에서 19세기 파리 예술가 거리는 1990년대 중후반 뉴욕의 소호로, 결핵은 에이즈로 치환되었습니다. 각 등장인물들 역시 라 보엠에 나온 캐릭터들을 기반으로 하고 있고요.
영화 제작자, 공학 박사, 안드로진 드랙퀸, 레즈비언, 게이 등의 다양한 군상들이 각자의 이야기를 어수선하게 풀어내는 작품입니다만, 엔딩으로 갈 수록 이야기는 한데 모아지며, 그 울림 역시 커집니다.
La Vie Boheme은 극중 예술을 포기하고 사업가로 성공한 베니의 '보헤미아는 죽었다'라는 대사에 대해 극중 캐스트들이 반박하고, 놀리고 조롱하는 넘버입니다. 90년대 당시 원작자인 조나단 라슨의 경험과 그가 만난 자유로운 예술가들의 의식이 그대로 담겨져있는 가사가 일품입니다.
'고기가 없는 미트볼' 같은 메뉴를 주문하고는 '눈 감고 먹으면 걍 먹을만 해'라고 응수하면서 성적 지향에 대해 유쾌하게 정의내리는 것을 시작으로 라임에 맞춰 등장하는 온갖 예술가들의 이름과 캐스트들의 직업과 행동을 묘사함으로서 자유로운 영혼, 보헤미안으로서의 그들의 인생을 긍정합니다. 에이즈와 같은 그들이 현실에서 처한 가장 큰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것 역시 잊지 않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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