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아 너네 혹시 이 유튜브 두 개 봤니? 오랜만에 공유하고 싶은 생각이 있음. 모두에게 무해한 K리그와 서울을 위해
생각보다 많은 것들이 바뀌고 있는 거 같아. 축구와 K리그를 그리고 FC서울이란 문화를 '모두'가 즐길 수 있기를 희망하고 연구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 같기도 해. 적어도 내가 축구를 처음 직관간 10여년 전보다는
내가 본문에 첨부한 K리그 공홈 인스타에서 저런 영상을 올렸을 때 난 솔직히 감동했어. 조회수도 낮고 누군가는 그냥 지나칠 영상이지만 누군가가 저 영상을 보고 K리그와 축구 그리고 상암을 찾는 사람들은 그 어떤 제약도 제한도 없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게 단 한 명일지라도 성공한 인식개선 캠페인이라고 생각해. 연맹의 이런 시도는 정말이지 반갑다. 보여주기식일지라도.
그리고 위에 첨부한 영상보여? 상암에서 이동약자들이 경기장을 올 수 있도록 배리어 프리 & 유니버셜 디자인을 시도한 사람들이 있어! 우리는 이동약자의 눈높이에서 보지 않았기에 몰랐지만 우리 홈구장인 상암도 이렇게 변했어 2020년에! 우리 구단도 여기에 자문과 도움을 줬다고 나오네. 뿌듯한 일인 거 같아.
그동안 K리그의 서포팅 문화는 웅장하지만 때로는 폭력적인 문화의 지향이 어느 정도는 있었다고 생각해. 하지만 이제는 난 결단코 아니어야 한다고 믿어. 우리가 즐기는 축구와 FC서울은 모두가 모두의 시선으로 즐길 수 있길 바라거든. 우린 수 많은 계층과 이 문화를 즐겨야 하는데 조금만 생각해서 돌이켜보면 이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사람은 우리 사회가 정한 '일반인'들 기준에 국한되어 있는 거 같아. 난 우리가 직접 만들진 않았지만 익숙해져버린 이 장벽을 조금이나마 허물고 싶어.
이동약자를 위한 캠페인은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도 경기장에서 다수의 장애인당사자분들을 만나뵙긴 힘들지. 난 더 많은 분들이 눈에 보이지 않는 제약없이 상암에 오길 원해. 내가 만들고 있는 소모임도 거기에 일조하길 원하고.
우리도 작은 실천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우리 선수들이 못할 때나 사소한 실수를 할 때 '어휴 저 장애인', '저 절름발이 ○○○' 같은 말들을 사용하고 있진 않은지. 나부터도 먼저 돌아보고 여러분들도 한 번씩 내 의도치 않은 발언이 누군가의 발걸음을 돌리게 하지 않았는지 생각해봤으면 좋겠어. 우리의 정말 사소하고 알아차리지도 못하고 있는 혐오가 깨지지 않으면 아무리 길이 잘 닦아져있더라도 이동약자를 위한 표지판이 설치되더라도 우리는 모두에게 무해한 K리그와 FC서울을 제공할 수 없어.
세상이 변하고 있고. 그 방향이 결코 틀린 방향은 아니라고 생각해. 우리가 좋아하는 문화가 단지 우리만 소비하고 끝나지 않고 모두가 즐길 수 있다면 참 좋을 거 같아서 글 써봐. 반말해서 미안 커뮤니깐 좀 편하게 친구대하듯이 얘기하고 싶었어.
영상들 시간날 때 한 번 봐줬으면 좋겠다. 그럼 힘나는 월요일되세요!!
추천인 61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