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규정 정독 이후 활동 바랍니다!
  •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설라극장

반성문 : <죽어도 선덜랜드> 시즌 1 후기

안익수 title: 뗑컨안익수 810 0

16

7
https://fcseoulite.me/free/9284355 복사

https://youtu.be/hES3k29MyTs

- <죽어도 선덜랜드>의 오프닝곡이자 선덜랜드의 YWNA, Shipyards -  The Lake Poets

 

 제목이 뜬금없을 수도 있다. 어떤 작품을 보고 나서 훌륭했다고 박수를 칠 수는 있어도, 미안하다는 말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죽어도 선덜랜드> 시즌 1을 보면서 감동과 함께 뜬금없는 미안함이 몰려왔다. 이 작품을 보기 전에 가졌던 선입견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나는 <죽어도 선덜랜드>가 웃긴 내용일 줄 알았다. 어떤 축구 팟캐스트에서 “백투백 강등된 팀의 팬들이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으로 동기부여가 떨어진 팀을 상대로 이기는 것을 보자 시즌권을 사러 달려갔다더라”는 작품의 내용을 이야기하며 깔깔거리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유튜브에 올라온 요약 영상 또한 ‘백투백 강등’이라는 밖에서 보면 안 웃긴 게 이상한 결과와 그런 막장과도 같은 팀에서 나타나는 갈등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기에, <죽어도 선덜랜드>가 모르긴 몰라도 정말 웃긴 에피소드를 담고 있겠구나 하는 착각을 품는 건 그리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그런 제한된 정보만을 접하고 나는 작품을 ‘밈화된 웃음거리’ 정도로 생각해왔다.


 그러나 직접 모든 에피소드를 시청하며 느낀 <죽어도 선덜랜드>의 정서는 자조에서 나오는 우스움이 아니었다. 거기에는 말로 표현하기 힘든 슬픔과 끊어낼 수 없는 사랑, 그리고 숭고함 같은 상상했던 것과 거리가 먼 감정들이 박혀있었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죽어도 선덜랜드> 시즌 1은 DTD하는 축구팀에 미친 사람들의 블랙 코미디가 아니었다. 축구가 주는 벅참과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는 수작이었다.




 * 여기서부터는 <죽어도 선덜랜드> 시즌 1에 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비록 ‘역사가 곧 스포일러’인 다큐멘터리 장르지만, 장면의 배치나 연출에 관해서는 그게 아닐 수 있기에 해당 작품을 아직 보지 않았으나 관심이 있는(=볼 수도 있는) 분들은 뒤의 내용을 아껴뒀다가 작품 감상 후에 보셔도 좋습니다. 물론 명작이 으레 그렇듯 알고 봐도 재밌고 느낄 수 있는 게 많을 겁니다.




#ONECLUBOURCLUB, ‘우리’ 팀 선덜랜드

 <죽어도 선덜랜드> 시즌 1의 첫 장면은 경기장도, 사무국도 아닌 교회에서 펼쳐진다. 축구팀을 다룬 다큐멘터리로서는 생뚱맞다. 도대체 무슨 장면인가 의아한 시청자를 두고 사제는 기도문을 읊고, 신자들은 눈을 감은 채 간절히 기도하며 자신들의 염원을 사제의 목소리 위에 싣는다. 다름 아닌 ‘선덜랜드 AFC를 위한 기도’다. ‘팀이 좋은 성적을 내고 그럼으로써 선덜랜드 시민들이 공동체가 되길 기원한다. 우리 형제들은 선량한 노동자기에, 선덜랜드 AFC는 선덜랜드 지역의 중요 사업이기 때문에’로 요약되는 기도문을 보고 느낀 것은 울렁임이요, 반응의 결과는 눈물이었다. 첫 장면부터 눈물을 쏟게 만드는 작품은 결코 흔치 않다. 


 아닌 게 아니라 나는 JK필름의 나라에서 영화를 가끔 봤다는 죄로 어지간한 신파적 장면엔 심드렁함을 넘어 염증을 느끼는 사람이고, 이 작품은 다큐멘터리기에 눈물을 위해 연출이나 편집에서 이른바 ‘장난질’을 칠 수 있는 장르가 아니다. 눈물이 나온 건 어떤 장치 때문이 아니라 순전히 작품이 준 감정이 벅찼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다. 뒤이어 시즌권을 소지하고 있는 중-노년의 선덜랜드 주민이 “선덜랜드의 경제는 쇠락한 지 오래고, 역접 산업이라고 할 만한 게 축구뿐이다”라며 어딘지 모르게 낡아 보이는 거리를 배경으로 두고 씁쓸해할 땐 선덜랜드 AFC가 지역과 시민들에게 주는 의미를 단번에 알 수 있다. 


 지구 반대편의 시청자도 단 2분 만에 선덜랜드 축구팀이 얼마나 중요한 팀인지 깨닫게 하고, 그 이후 지역민의 지지와 절박함을 담은 팀이 악화일로를 걷는 구성. 시청자 입장에선 생판 모르는 팀도 ‘우리 팀’으로 만든 후 비극을 제시함으로써 감정 이입을 극대화하는 제작팀의 선택은 ‘백투백 강등’이라는 그 해에 일어난 사실 자체만큼이나 <죽어도 선덜랜드>가 유명해지고 좋은 평가를 받는 데 일조했다고 생각한다. 


 ‘#ONECLUBOURCLUB’, 선덜랜드 AFC와 그 팬들의 SNS에서 가끔 볼 수 있는 해시태그다. 하나의 그리고 우리의 팀. 잘못된다 해도 벗어날 수 없는 단 하나의 팀이자 선덜랜드 사람들의 눈물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우리의 팀. 선덜랜드와 수만 km 떨어져 있는 사람들에게도 같은 감정을 알고 공유하게 만든 1화 오프닝은 많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선덜랜드를 그저 ‘웃기게 망한 팀’으로 생각했던 내게 반성의 시간을 가져다줬다.




브레이크 없는 질주, 강등을 향한

 이 작품은 잔인하게도 시청자로 하여금 선덜랜드에 대한 벅참과 애정을 갖게 하자마자 돌변해서 패망을 향해 달려가는 구단의 모습을 에피소드 내내 보여준다. 셀틱 FC와의 프리시즌 매치에서 무려 0:4로 대패하며 보여준 경기장의 풍경이나 팬들의 소란도 처참하지만, 그건 시작에 불과했다. 시즌 대부분의 경기에서 승리는커녕 비기는 것도 버거운 모습을 보여주며 승점 자체를 쌓지 못한 선덜랜드가 EFL 챔피언십(잉글랜드 2부 리그) 순위 테이블에서 최하위까지 떨어지는 건 순식간의 일이었다. 

 다큐멘터리는 현실이 곧 스포일러인데다 강등팀의 시즌은 밖에서 보기엔 더없이 축축 처지기에 시즌에 들어가면 작품 자체가 루즈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죽어도 선덜랜드> 시즌 1은 비상 상황에 떨어진 구단 내부의 모습을 빠르고 넓게 제시하면서 의외의 속도를 붙인다. 먼저 연패하는 모습을 때론 자세하게, 때론 거의 스코어만을 보여주며 빠르게 처리해 고립감과 긴박감을 모두 잡은 편집이 인상적이었다. 물론 각 경기에 비슷한 시간을 부여해 연속성 있게 보여주는 것도 중압감을 살릴 수 있는 좋은 선택이었겠지만 결과가 패배로 같다 보니 지루해질 수 있는 게 사실이다. 때문에 이 작품은 몇몇 점수차가 크거나 중요한 패배에 상대적으로 긴 시간을 부여해 선수단 및 팬들의 반응을 조명하고, 다른 경기에서는 스코어와 순위표를 자막으로 띄우기만 한 채 넘어감으로써 ‘팀이 절망에 빠진 채 빠르게 악화된다’는 이야기 구조를 완성했다. 


 경기 장면 편집으로 얻은 속도감은 다른 이벤트와 맞물렸다. 시즌 중 이적시장이라는 어느 팀에게나 급박한, 선덜랜드 같은 강등권 팀에게는 더욱 절실할 에피소드가 펼쳐지며 빠른 전개라는 작품의 방향이 더욱 확고해졌다. 촬영 당시의 선덜랜드는 직전 시즌 강등으로 인해 재정적으로 심각했기에 오겠다는 선수를 구하는 것도 어려운데다 누군가를 영입하려면 다른 누군가를 보내야 하는 핸디캡을 안고 이적시장에 뛰어든 상태였다. 자연스럽게 보드진의 마음은 급해졌고 원치 않는 이별이 생겨날 수 있으며 구단의 뜻에 따르지 않아 이적시장을 망치는 선수가 나올 수도 있는 환경이었던 것이다. 


 영국 특유의 축구열기가 낳은 이적시장 마감일 생방송에 맞춰 그 모두가 터져나오는 장면은 <죽어도 선덜랜드>가 어떻게 흥미를 끌었는지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전에 인터뷰로 출연했던 선수가 자막 한 줄로 팀을 떠나고, 먹튀로 전락한 잭 로드웰은 팀을 떠나지 않으며 수많은 이들의 비난을 받는다. 보드진은 중요하다 판단한 이적에 끝내 실패하자 욕을 뱉고 카메라를 끄라고 요구한다. 괴로운 장면들이 더없이 빠르게 이어진다. 없는 시간과 여유 속에 파국으로 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스크린으로 옮겨진다. 


 멈출 여지가 없는 무지막지한 속도로 강등이라는 결말을 향해 달려가는 선덜랜드 AFC 구성원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 강한 흡인력을 갖고 있었다. 좋은 차로 고속도로를 달려야만 스피디함을 느낄 수 있는 게 아니다. 스릴 자체는 아파트에서 자유낙하할 때 더 크다. 선덜랜드 구단의 나쁜 상황과 다큐멘터리 제작사의 적절한 배치가 맞물려 그런 속도감이 완성됐다.




축구를 본다면 누구나

 <죽어도 선덜랜드> 시즌 1은 이렇듯 인상깊은 작품의 조건을 참 많이 갖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을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라고 손에 꼽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다름 아닌 선덜랜드 팬들의 모습에 있다. 촬영팀은 대부분의 축구 다큐멘터리에서 등장할 법한 선수단과 보드진을 조명하는 편집 방향을 살짝 틀었다. 시즌권 소지자, 집에서 TV와 라디오로 원정 경기를 보던 서포터, 강등 확정 직후 경기장에서 만난 관중 등 팬들을 에피소드의 새 주축으로 활용한 것이다. 이는 대부분이 축구팬일 시청자에게 더 쉽게 상황의 긴박함과 슬픔을 전이하는 효과를 낳았다.

 선덜랜드를 위한 기도에도, 끝이 없을 듯했던 연패에도, 그리고 강등 확정의 비극에도 팀의 지지자들은 뒤에 있었다. 상상도 할 수 없었을 EFL 리그 1(잉글랜드 3부 리그) 강등이 오기까지 카메라에 잡힌 팬들은 구단을 가열차게 욕했다. 그러면서도 포기는 하지 않았고 천 명이 넘는 원정대를 꾸렸으며 끝까지 선수단의 뒤에 서 있었다. 강등 직후 실망보다는 서로를 위로하며 펍에서 어깨를 건 채 “We’ll be BACK!”을 외치는 팬들의 모습은 다른 말이 필요없이 위대했다. 강등이 정해진 뒤에 치러진 시즌 최종전에서 승리한 뒤 마치 우승한 것처럼 기뻐하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의 관중들은 더없이 행복해 보였다. 직접 보기 전에 이 장면을 웃긴 장면으로 지레짐작했던 게 너무 미안해지는 순간이었다. 


 비록 백투백 강등은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고 한국에선 제도적으로 불가능하지만, 팀을 사랑하는 마음과 눈물만큼은 우리와 별다를 것이 없어 보였다. 이 작품이 많은 축구팬들에게 화제가 된 이유는 결국 선덜랜드인들이 보인 뜨거운 눈물 때문일 것이다. 반등의 기미도 보이지 못하고 추락한 팀을 눈앞에 둔 채 'We are Sunderland, Sunderland till I die'를 외치는 그들의 모습은 단지 선덜랜드 서포터만의 모습이 아니다. 나의 응원팀인 FC서울 또한 최근 4년 동안 3번을 강등권에서 허덕였고, 나를 포함한 절대다수의 팬들은 그런 팀을 포기하지 않았다. 


 이 작품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큰 매력이자 전 세계의 시청자들이 공감하는 지점은 다른 데에 있지 않다. 축구라는 것에 빨려 들어가 생각도 못한 난관 앞에서 분투하는 팬들의 모습이, 우리 자신의 모습이 모든 에피소드에 투영돼 있기에 많은 축구팬들은 이 암울한 다큐멘터리를 찾아보고 함께 눈물짓는 것이다. 시차가 9시간 나는 곳에서는 ‘죽어도 선덜랜드’고, 여기서는 ‘죽어도 FC서울’, ‘죽어도 충남아산’이다. 


 모니터 속의 선덜랜드 팬들과 현실의 우리는 그렇게 같은 존재라는 걸, <죽어도 선덜랜드>는 깨닫게 해 준다.



 그리하여 이 글은 죽어도 선덜랜드를 보지도 않고 비웃었던 나의 반성문이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죽어도 선덜랜드 시즌 1>의 리뷰기도 하다. 하지만 다른 의미도 갖고 있다.

 이 글은 축구팬인 내겐 식상할 수밖에 없는 주제를 갖고 눈물이 흐르게, 가슴을 뛰게 한 선덜랜드 AFC를 사랑하게 됐다는 일종의 선언이다.



 사실 총 8부로 구성된 시즌 1을 마치기도 전에 선덜랜드에 매료된 상태였다. 대략 반환점을 돌았을 때쯤 입문하기로 결심했고, 선덜랜드 AFC는 이런 지구 반대편 듣보의 호의에 ‘11위 볼턴 상대 0:6 대패’라는 불놀이를 일으키며 응답했다. 연이어 다음 날 리 존슨 감독이 경질됐다는 소식도 공식 SNS를 통해 전해졌다. 빠른 포기가 답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선덜랜드는 그 다음 날에도 빅뉴스를 선보였다. 

 

 구단이 마지막으로 프리미어리그에 있었던 시즌 고군분투한 선수이자 잉글랜드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하나인 저메인 데포를 품었다는 발표가 전해진 것이다. 선덜랜드는 3부리그로 떨어진 뒤 매 해 승격에 실패하는 중이다. 감독과 구단주 또한 계속 교체되고 있다. 이대로 리그 1에 주저앉아 밖에서 보기엔 변변찮은 클럽들과 경쟁할 가능성이 매 해 높아지고 있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선덜랜드는 데포 영입을 통해 상위리그 재진출의 야망을, 영광의 시대로 돌아가겠다는 희망을 놓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졸지에 몇 달 혹은 몇 년을 팬으로 지내야 다 겪어볼 만한 사건들을 사흘 만에 겪은 나는 직감했다. 다큐멘터리의 형태로 찾아온 선덜랜드가 나를 떠나지 않을 운명이라는 것을.


 <죽어도 선덜랜드> 시즌 1에서 수많은 선덜랜드인을 울게 한 무대는 바로 EFL 챔피언십이었다. 강등과 함께 그곳은 돌아가야 할 목표가 되었다. 선덜랜드가 자신들의 프리미어리그 역사를 멈추지 않기 위해 온 힘을 다한 데포와 함께 챔피언십으로 돌아가면 좋겠다.


 그리고 다시 찾은 챔피언십에서 그때와는 전혀 다른 승리와 환호의 역사를 써내려가며 마침내 프리미어리그 승격 스토리가 담긴 <죽어도 선덜랜드> 시즌 3가 모든 축구팬들 앞에 나타나길, 나는 선덜랜드 팬의 한 사람으로서 간절히 기원한다.

신고공유스크랩

추천인 16

  • 잼아저씨
    잼아저씨
  • 씨드는귀엽다
    씨드는귀엽다

  • 쪼꼬형
  • 나상호
    나상호
  • 요미우리
    요미우리

  • 코로하
  • 청하
    청하
  • Hasebak
    Hasebak

  • 피어나

  • 곽태휘
  • 씨드
    씨드
  • Seoulite
    Seoulite
  • 우리아빠김기동
    우리아빠김기동

나와 다른 의견에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마시고

뒤로가기를 누르시거나 분리하기 기능을 활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첨부 0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홍보 [북뽕또또] 주말 프리미어리그 3경기 오픈 8 title: 아이즈원_조유리위즈원 2시간 전20:58 61 +3
공지 공지 정치글 전면 금지 안내 14 title: 루피혜구구 5일 전23:30 736 0
공지 자유 양도를 원하는 사람은 모두 이 글 댓글로 180 title: 미니멀라이즈임멍청 5일 전14:18 2215 +42
공지 자유 사진전 굿즈, 도록, 액자, 키링 등 후속 처리 관련 안내 (후원자 필독) 19 title: 미니멀라이즈임멍청 24.02.22.14:01 3650 +17
공지 공지 설라 분위기와 관련하여 회원 여러분들께 드리는 공지 (개개인 의견/표현 존중 요청) 25 title: 루피혜구구 24.02.06.15:56 5973 +133
공지 자유 - 타 커뮤 반응, 유튜브 댓글, 유튜버/sns 반응 가져오지 마세요 - 10 title: 루피혜구구 24.01.08.19:53 8014 0
공지 후원/예산 서울라이트에 후원 해 주신 회원들을 대상으로 서울라이트에서 감사한 마음을 담아 닉네임 옆에 아이콘을 달아드립니다. 21 title: 루피혜구구 23.09.21.05:05 18056 0
공지 공지 가입하셨는데, 가입 인증메일이 안 오시는 분들 필독* 6 title: 루피혜구구 23.08.20.21:40 11293 0
공지 공지 레트로 / 경기 티켓 / 선수카드 교환 및 판매는 중고장터를 통해서만 이루어져야 합니다. 21 title: 루피혜구구 23.08.18.15:40 13419 +17
공지 후원/예산 서울라이트의 개발·유지보수를 위한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16 title: 루피혜구구 23.08.17.15:47 8872 0
공지 공지 북뽕광고를 오픈합니다 14 title: 루피혜구구 23.07.17.22:09 9084 0
공지 북슐랭가이드 북슐랭가이드(서울) 지도 공유 30 title: 루피혜구구 23.05.17.22:48 12075 0
공지 공지 회원 여러분들께 드리는 부탁 24 title: 루피혜구구 23.02.28.22:36 14196 0
공지 공지 글 쓰기 가이드라인 (꼭 지켜주세요) 22 title: 루피혜구구 22.03.30.22:22 13103 +74
공지 공지 FCSEOULITE 관리규정 [2023.08.17 개정] 7 title: 루피혜구구 22.03.30.22:18 21133 +25
루머 제시 40 하리 4시간 전18:48 2291 +283
자유 팬파크 고생해서 말 안했지만 31 title: 2023 소시오불멸의기캡 4시간 전18:44 1456 +177
자유 저녁 먹으러 왔다가 일류첸코 만났다 17 title: 감독대행몰리나아아아 1시간 전22:14 941 +162
자유 고요한은 진짜 그거 하나는 알고 은퇴식 맞이하면 좋겠어 19 title: 도트 씨드강성진의왼발 2시간 전20:56 959 +147
128 설라극장
image
title: 지우랑 피카츄기동서방 4시간 전19:20 62 +4
127 설라극장
image
title: 하트기성용나의근본서울 24.03.12.01:49 131 +1
126 설라극장
normal
title: 하트기성용나의근본서울 24.03.09.14:16 91 +6
125 설라극장
image
title: No.4 김남춘파발이 24.03.08.20:13 46 +3
124 설라극장
image
title: 하트기성용나의근본서울 24.03.08.01:45 124 +12
123 설라극장
image
title: 하트기성용나의근본서울 24.03.07.00:26 61 +3
122 설라극장
image
title: 하트기성용나의근본서울 24.03.05.23:10 61 +6
121 설라극장
image
title: 하트기성용나의근본서울 24.03.05.03:12 153 +11
120 설라극장
normal
title: No.4 김남춘양슈리 24.02.28.21:27 121 +1
119 설라극장
normal
title: 감전된 한승규꿈의서울 24.02.28.15:51 114 +10
118 설라극장
image
title: 뗑컨존버박 24.02.25.02:00 106 +6
117 설라극장
image
title: 뗑컨존버박 24.02.25.00:09 232 +10
116 설라극장
image
title: 뗑컨존버박 24.02.20.23:35 122 +6
115 설라극장
image
title: 뗑컨존버박 24.02.01.00:44 156 +10
114 설라극장
normal
title: 루피윌리 24.01.23.18:42 91 +7
113 설라극장
image
title: 뗑컨존버박 24.01.21.14:18 127 +6
112 설라극장
image
title: 뗑컨럭키금성황소 23.12.24.11:41 156 +9
111 설라극장
image
title: 뗑컨서울의메시강성진 23.12.24.10:17 178 +14
110 설라극장
image
title: 뗑컨존버박 23.12.24.09:59 270 +36
109 설라극장
image
title: 뗑컨존버박 23.12.17.15:39 16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