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프런트는 할 만큼 했는데 각오의 차이였지
울산은 일단 김광국 단장이 팬사이트까지가서 약속한 사항이기 때문에 엄원상을 무조건 데려왔어야 했지.
예전에 설라에서 한 번 얘기했지만 김광국 단장도 엄원상에 사활을 걸었거든 팬들 아우성 잠재우려면
이름값이 중요한데 엄원상이 딱이었던거고 이동준 출혈은 국내에서 엄원상 정도가 메꿀 수 있으니까.
서울은 엄원상이 그렇게까지 필요하진 않았음. 프런트도 '굳이?'라는 생각이었던걸로 아는데
김건웅 건도 그렇고 감독님이 원하는 픽 못사와서 하나 안겨드릴려고 준비한 딜이었던걸로 알음.
(영입을 못했다는건 아님. 우리 보강 알차게 했다고 생각함 나는)
경쟁상대도 없었던 때라 느긋하게 카드 만지면서 있는데 갑자기 집을 털려버린 울산이 개입하면서
기류가 바뀜. 사실 이번주부터는 울산행이 거의 가닥잡힌 상태였고 서울은 발 뺄 준비였음.
그러던 와중에 광주는 수비수가 급한 터라 수비를 요구하다가 김현우 딜이 터지면서
서울이 뒤돌아서 나가다가 '어? 그럼 이건 어때?' 하면서 차오연+현금을 넣었고 광주가 'OK'해서
우리랑 계약을 하는 줄 알았는데 오연이 수술도 모르고 무조건 수비수니까 OK를 한건지 뭔지
부상이력 확인하고 '아 이건 안돼'라고 해서 우리도 '그럼 이한범은 절대 못주고 다른 선수들은 서로 현실적인 조건이 안맞으니깐 올 현금박자'
라고 13억 제시했고 울산도 '우리도 줄 선수 없으니깐 쟤네보다 무조건 더 쳐줄게' 해서 광주는 울산이랑 오늘 딜한거
각오의 차이었는데도 서울은 할 만큼 했다고 봄.
그리고 이전까지 어떤 카드가 오갔는지는 나도 모름. 정한민 언급은 꽤 있었고 수비1+2선자원1 이렇게로 대충 예측만 다들 하는 분위기?
초반에는 정한민이 고정이었던 걸로 알았는데... 암튼 이건 체킹이 덜 된거라 넘어가고
빈틈도 잘 포착했고 유망주 안넘기겠다는 의지도 보여줬고 오버페이는 더더욱 안했지
그래서 뭣보다 이번 사가에서 웃겼던 건 자꾸 '급한건 지네인데'가 더 웃겼음.
당장 급한건 울산이랑 광주고 우리는 하나도 안 급했는데...ㅋㅋㅋㅋ
어쨋든 이번일로 북런트의 구단운영능력이 요즘 좋아진 걸 확실히 알할 수 있었음.
유망주 지키고 필요한 선수 적당한 금액 맞으면 사오고 감독님이 원하는건 지원해주려고 최대한 노력하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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