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끌북적 했던 대팍에서의 하루 -上-(부제:내가간곳은 대팍이 아니라..)

올릴려고 마음먹었다가 귀찮아서 이제야쓰네요

먼저 저는 우리가족(저, 동생, 아부지, 엄니=총4인)이서 직관하러 출발했습니다.

코로나가 워낙 판을치는 시국이라 본래 계획은 대구 2박3일 여행이었으나 대팍직관만 찍먹하는것으로 급계획 변경을 하였습니다.

08:00

기상

저 하나때문에 가족 모두가 대구로 이동하는것의 미안함을 느껴

혼자서 집안 청소를 깨끗이 하였습니다

10:00

코로나로 인해 대구에서 대팍 이외의 시설을 방문하지 않기위해

차에서 먹을 도시락을 야무지게 싸서 출발하기전에 반절을 먹어버렸습니다( º﹃º )

12:30

어느때보다 설레는 마음으로 출발했습니다

19년 이후로 첫직관이라 너무나도 기뻐 텐션이 올라있는 상태를 지속했습니다

경기장 가기에 앞서 부모님은 양팀 선수 얼굴좀 익혀놔야겠다고

서울 공홈을 들어갔지만... 

"오늘 개막인데 뭔 아직도 준비를 하고있니?"라고 하시며 불편함을 이야기하셨습니다(보고있냐 북런트?!!!)

그다음 대구 공홈을 들어가시고 선수명단을 쫙 훑으시더니

그 잘생긴애는 어디갔냐며 어무니가 물어보시길래

제가 제일 싫어하고 앞으로도 싫어할팀으로 이적했다고 말씀드리며 하하호호 

2:20

경기장을 도착 하였습니다.

어라? 분명히 자동차는 많은데 사람이 하나도 안보입니다

다들 경기장에 들어간 것일까요?

급하게 설라를 켜서 둘러본후 알아차렸습니다..

'북차차! 여긴 대구 스타디움이구나...

나는 B팀경기보러 온게 아닌데..'

서둘러 네비를 다시 치고 40여분을 더 갔습니다..

미리 네비 확인을 못해 부모님께 굉장히 죄송스러운 스탠스로 말이죠...

결국 3:15 

대선도 하고 씨끌벅적한 사람들이 모여 있으며 떡하니 DGB 대구 은행파크라고 적혀있는 것을 보니 여기가 맞습니다.. 우리가 드디어 왔습니다!!!

주차할곳을 겨우 찾아내어 주차한 다음에 천천히 대팍을 둘러보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띄던것은 우리 버스였습니다!

(제가 네비 확인만 제대로 했다면 버스 오는 모습을 볼수도 있었을 탠데 말이죠..ㅠ)

약 3년만에 보는 우리 버스라 너무 반가워 눈물이 살짝 났습니다..

그렇게 둥글게 한바퀴를 돌며

(확실히 신구장이라 그런가 시설들이 깨끗하고

시스템이 좀 더 체계적이었던것 같고 

무엇보다 씨큐리티분이랑 안내직원분들이 

북니폼을 당당하게 입고있는 저에게도 

친절하게 안내해주시더라고요 이부분은 넘 좋았어요)

티켓을뽑고!

경기장을 들어갈라 하니깐!

우리 화장실이 밖에 따로 있는 것과

원정석 출입문은 허름하게 작게 만들어 놓은것이 귀여운 도발?로 느껴지고 '내가 원정팬이구나!'라는 것을 각인시켜주며 

'상대팀에대한 일말의 동정도 안해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후후 (오히려 좋아)

청소년이라 여권과 티켓만 보여주고!

가방 검사도 북니폼과 북플러만있다 이야기하며 끝마치고!

짜잔 드디어 들어왔습니다!

원정석이 상당히 구석진곳이라 생각해 끝까지 E석을 고민한 

저에게는생각 보다 좋은 뷰가 나와 정말 만족했습니다

경기장이 아담해서 그런가 한눈에 잘 들어오더라고요

저 뒤에 보이는 아파트 공사 현장을 제외 한다면 

경기장이 확실히 이쁘긴 했습니다

이제야 둘이서 짝지어 따로 앉아 훈련하는 선수들을 보며 

오매불망 경기가 시작하기를 기다렸습니다

선수들 훈련하는중의 포인트가 있다면

딴청 피우며 훈련하는 팔로

슛팅훈련에서 가장 슛 좋던 영욱

잘생긴 기캡

훈련 열심히 돕는 통역사분 ㅎㅎ

줌인서울 찍고 계시던 북PD님

다리꼬고 조용히 관찰하시던 익버지

킹받는 표정으로 킹받게 살짝 장난치며 훈련하는 영욱

아부지가 보면서 확실히 빠르긴 빠르다고하시며 감탄을 남발하던 나상호

등등 경기전 오랜만의 훈련보는맛은 아주 최고였습니다

경기가 시작하기 전까지 대구측에서 대구 우승했음 좋겠다 뭐시깽이하는 영상이 계속 나왔는데 너무 씨끄럽기만 했습니다

이후 시작하기에 앞서 대구의 진짜 감독님까지 나오셔서 

시축하느라 겁나 오래걸리던데 하품이 나왔습니다

(어떤 분이 시축하다 PD맞췄던것 같아요ㅋㅋ)

우리 선수들은 이자세로 한 4분있었나...

시축 끝날때까지 기다려 주더라고요

그리고 Kick off!!!

 -하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