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끝내주게 일 못하던 어제 인천 경호팀-알바 썰
어제 경기 시작 2시간 전에 꽤 빠른 시간 내 도착. 소속된 모임이 어제 수호신 배너를 담당하는 지라 바로 입장했음.
가방검사-QR체크인 모두 당연히 적극 협조, 다 보여드리고 수호신 배너가 담긴 가방을 들고 입장.
근데 갑자기 뛰에서 팀장급? (인천 원정 자주간 사람들은 알 거임 어제 코트 입고 있었음)직원이 뛰어오더니
가방 안에 담긴 배너 확인했냐면서 같은 팀 경호원들한테 짜증을 내더라.
'저런거 다 검사 해야된다니까. 저거 왜 그냥 입장시켜. 제대로 하란 말이야.'
여기서부터 뭔가 쎄했다. 오늘 초짜들만 왔나 싶고.
뭐 사실 우리야 늘 하던 배너고 했으니 검사 맡겠다고 내보냈고 검사 맡고 입장함.
근데 또 이번에는 입장과 동시에 '주류 없으시죠?'라는 말을 건넴.
"주류 없긴 한데 오늘 반입 가능이잖아요. 안에서 팔지 않아요?"
"아뇨 주류 반입금지세요."
"편의점에도 없어요? W석쪽 CU에 맥주 박스 있는걸 내가 봤는데요?"
"확인해볼게요"
팀장급이나 되는 사람이 입장 시작하고서 주류반입에 대한 걸 확인해보겠다니...기가 막혔음.
여기서 웃겼던게 원정석 편의점에 계시던 업주 분이 창문으로 고개 내미시더니 "맥주 파는데...?"라면서 경호원 쳐다보더라.
얼마나 교육과 소통이 안되면 판매원분이 당황을 하시면서 우리한테 맥주 있다고 얘기를 꺼냈을까.
뭐 여기까지도 꾹 참고 넘어감.
근데 화가 났던건 지금부터.
N4가 당연히 원정석으로 풀렸으니 N4 예매해서 경기장 들어온건데 갑자기 "그쪽으로 가시면 안돼요"라며 막더라.
아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인천은 주로 N3까지 원정석을 풀고 N4는 티켓 판매현황에 따라 추가로 오픈하게 되어 있음. 비지정석 당시 그랬지.
이번에는 예매오픈부터 N4가 풀렸길래 우리 모임 사람들하고 N4로 입장했는데 여기 원정석 아니라면서 티켓 보여달라고 하더라.
속으로 욕 나오기 시작. "티켓링크에서 다 풀었고 예매해서 들어온 거다. 구단이랑 이 정도 얘기도 안 하고 일하시냐. 맥주도 팔고 있다더라"
"네 맥주 편의점에서 판다네요. 자리는 잠시만요. 확인해볼게요" 점점 어이가 없어짐.
무슨 하루 이틀 하던 알바들도 아는 내용을 매번 오는 경호원들이 근무서는데 이렇게 무책임한 대응으로 원정 관리를 하겠다는건지.
기분 나쁜건 N4를 예매한 다른 일반팬분들한테도 티켓 보여달라면서 티켓이랑 얼굴 번갈아가며 보더니 여기 맞냐고 계속 묻길래
"말투 좀 정중히 얘기하세요. 우리가 잘못한거 아니잖아요"라고 좀 짜증을 냈음.
그러더니 무전 치고 W석쪽 갔다 오더니 그제서야 N3-N4 사이에 있던 경계문을 아예 오픈해서 입장 가능하게 했음.
마지막 최고봉은 '전쟁은 축구로' 메세지 배너 관련.
제작하던 당시에도 혹여나 정치와 관련됐다고 반입이 불가하려나 라는 생각을 지니고 타나토스분들이 경기장에 가져오심.
당연히 메인배너와 마찬가지로 입장전에 검사 요청했고 당연히 내용 보여드리고 입장 허가 받아서 입장.
전반 킥오프 전 선수 입장 때 인천도 우리도 메세지 배너를 들었는데 갑자기 경호원 한명이 오더니 내용 확인해달라며 요구.
"입장전에 검사 받았는데 뭘 또 받아요."
"내용 확인도 해야 하고 사진 찍어야 해서 가져가야 하는게 규정이에요"
"그러니까 아까 입장 때 내용 확인했고 그럼 들기전에 사진 찍겠다 말씀을 하시던가 왜 들고 나니까 이제서야 그러시냐고요"
"일단 사진 찍어야 해서 가져가야겠습니다"
"그럼 쟤네(인천)는요? 쟤네도 검사하고 사진 찍을거니까 가져가세요. 쟤넨 왜 들었는데요"
"어디가요?"
"인천도 들었다고요 배너"
"확인해볼게요"
"지금 하세요. 지금 쟤네것도 검사한다고 가져가면 우리도 다 들고 드릴테니까"
우리가 몰래 밀반입 한 배너들도 아니고 규정을 어기고 맥주를 반입하려던 것도 아님.
티켓링크가 공지한 대로 움직였는데 '실랑이'라는 언론의 표현 참 불쾌할 지경. 인천 구단에서 기사 내보내달라고 했나 ㅋㅋ
잔디며 경호원이며 육성응원 쉴드치는 장내 아나운서에 프로토 하는 구단 프런트까지.
여긴 몇년이 지나도 쓰레기 구단 팀컬러 벗어나지 못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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