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 풋볼 댓글 남겼다. (인천팬 패널 손수호는 그 날 경기에 있었다고 추측한다)
방금, 히든 풋볼 그 편을 듣고 긴 댓글을 남겼다.
이하, 내 댓글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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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2 수요부 피드백>
서울팬이다. 부들부들 떨면서 들었다. 듣고 난 감정은 이거다.
인천 팬 패널 손수호가 서울을 까고 싶어서 깐 거 아니냐? (나머지 출연자 박종윤 대표 포함 마찬가지다)
서울팬이 화가 난 이유는 이 일련의 사건이 먼저 욕한 권완규 선수로 시작된 것임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또한 내가 더욱 화가 나는 것은 이 헤프닝을 주도적으로 이끈 출연자가 '인천 팬 패널 손수호'라는 것이다.
손수호 변호사가 사회에서 명망 있는 법조인임을 누구나 다 인정하는 바이다.
그러나, 축구로 들어오면 그저 한 시합, 한 순간에 열광하는 일개 팬일 뿐이다.
이 패널 손수호의 팀 인천, 일부 인천팬들은 나에게, 서울팬들에게 어떤 감정을 주었는가?
고 김남춘 선수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김남춘 선수의 사망 다음 날인 2020년 10월 31일. 당시 방역지침에 따라 연맹이 원정석을 운영하지 않음에도 일부 인천팬들은 몰래 입장하였다. 충격과 슬픔에 잠겨 그라운드에 제대로 설 수 없는 서울 선수와 황망한 팬들이 상암에 있었다. 그러하기에 시합을 이겨 잔류가 확정된 것에 환호하는 그 모습을, 고인을 추모하는 황망한 마음으로 직관을 하고, 경기를 지켜봤던 서울 선수들과 팬들에게 대못을 박았다. 여전히 울분으로 마음 속에 새기고 있다.
당신들 구단의 선수 사망이 있은 다음 날, 원정팬들이 와서 환호성을 질렀다고 상상해 보라. 사람인가? 지침을 무시하고 몰래 들어와놓고?
인천 팬 패널 손수호는 그날 경기장에 있었을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팟빵 히든 인천, [IN,16]눈물의 부산전 역전승, 남은 건 한 경기! 20.10.28에
010657 ~ 저는 현장에 가서 보고요 예매를 해놨습니다.
010722 ~ 현장에서는 홈팬을 자극하면 안됩니다
라고 발언한다. 물론 이 방송은 김남춘 선수의 소식을 듣기 이전이다. 하지만 이렇게 객관적 사실을 청취하였기 때문에 그렇게 추측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리고 그 경기 승리로 극적인 잔류를 이루어 방송을 했었을 법 했지만 여론을 의식해서였는지 다음 방송은 [IN,17] 김도혁과 함께 한 2020 솔직한 결산 2020.2.10으로 해를 넘긴다. 방송을 해도 시원치 않을 판에 몇달을 넘기고, 이에 대한 언급도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 일련의 과정을 랩추종윤 콘텐츠들을 들어온 나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당신들은 선을 넘었다. 당신들이 기성용이 선을 넘었다고 말하는데 거울을 보고 방송해라. 모든 K리그 팬들이 듣는 방송임을 당신들이 상정하고 제작하는 것이 아닌가? 사실 관계를 파악할 정보가 부족했더라도 말이다. 당연히 보여진 그 상황이 과한 측면도 있었을 것이다. (나는 직관을 했었기 때문에 너무 멀었고 단순한 몸싸움 정도로 인식했다) 하지만 그간의 랩추종윤의 국내 축구 관련 콘텐츠는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부분이 많았다. 그런데 이 기성용 선수 관련한 발언들은 왜인지 거침이 없었다. 왜일까? 나는 그 인천 팬 패널 손수호가 포문을 열었다고 생각한다. 당신들이 그 상황을 보고 그렇게 방송한 것처럼, 나도 그 방송에 대한 견해를 이렇게 남긴다.
나는 8년간 히든풋볼을 들어왔다. 주책남, 탈출넘버원 시리즈, 이스타TV 등 하나도 빼지 않고 듣는다. 그리고 네이버 류청 기자와 손수호 변호사 칼럼도 빠지지 않고 읽는다. 아내가 맨날 그 목소리들이냐고 핀잔을 줘도 꾸역꾸역 듣는다. 랩추종윤의 콘텐츠들을 사랑한다. 그래서 실망감과 배신감이 크다. 어쩔 수 없다. 나는 우르르 몰려드는 격분한 서울팬이기 때문이다. 당신들 말대로 축구가 그러한 스포츠가 아닌가. 조심스러운 밸런스를 지키려는 박종윤 대표마저도 이에 동참한 것은 나에게 경악할 만한 일이다. 사과공지를 먼저 듣고, 결제해서 들으니 더욱 충격적이다.
패널 손수호는 본인이 말한대로 거울을 보시고, 선한 영향력으로 방송하기 바란다.
나는 앞으로도 계속 랩추종윤의 콘텐츠를 들을 것이다. FC서울의 축구팬으로서, 패널 손수호가 방송에 참여하기 이전인 2015년부터 들어왔다. 랩추종윤의 팬으로서 유료화 이후 거의 모든 콘텐츠를 결제하며 들으면서 의무를 다해왔고, 또 이렇게 말할 권리도, 방송을 들으며 피드백 남길 권리도 있다.
주말을 여는 오전에 이렇게 글을 쓰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냐만, 이런 목소리도 있다라는 것을 당신들이 알기 바란다.
좋은 방송을 기대해 본다.
* 설마 그렇진 않겠지만, 삭제에 대비하여 캡쳐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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