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원정행 교통수단 결정 (Feat, 아들과 터닝메카드)
* 인생 첫 직관이 황감 시절이라 그런지 축구에 도통 관심이 없는... 아드님.
만 7살 아들 데리고, 울산 원정 교통수단에 대해 의견 구했던 북아재입니다.
울산으로 가는 교통수단은 SRT로 확정했습니다. 이유는
1. 아들 학원이 끝나는 시간이 오후 2시. 와이프가 그 이전은 절대 불가 선언.
2. 자차 휴게소 포함 5시간을 아들 혼자 견딜 수 없을 것.
그래서, 학원 앞에서 키즈 북니폼 들고 발 동동 구르며, 서 있다가 마치면 바로 압송해서 택시 타고 수서역으로 가려고 합니다. 숙소 및 티켓은 1주전 예약 완료.
문제는... 아들이 엄마랑 한번도 떨어져 본 적 없어서 엄마 없이는 하룻밤 자고 가지 않겠다고 한 것인데, 어떻게 꼬실까 고민을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에 아들놈이 갖고 싶었던 터닝메카드 마스터 4성수가 품절되어서 오열하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당근마켓, 중고나라 싹 뒤져서 (품절이라 많이 없고 가격도 비싸더라구요) 겨우 구했습니다.
이걸로 내일 밤에 이야기할 예정입니다. '아빠랑 같이 울산 가서 서울 축구 보면 터닝메카드 사줄게'는 너무 비교육적인 듯 하고... 그나마 생각해 낸 것이
"그 품절된 '터닝메카드 마스터 4성수' 가진 아저씨가 마침 서울 팬인데 울산에 간다더라. 경기 보고나서 아빠한테 팔지 안팔지 고민해본다고 하는데, 아빠랑 같이 가서 일단 축구 보고 그 아저씨 만나지 않을래?"
물론 생명불상의 그 아저씨는 이름 모를 옆자리 앉은 남성팬이겠지요. '사정이 있어서 그러는데 이 장난감 좀 있다 저 주세요'라고 사정해야 할지도.
이렇게까지 비용 많이 쓰고, 구질구질하게 구는 이유는
전부터 울산 원정 직관을 꼭 가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북린이로 전도할 아들과 협상이 잘 될 수 있도록, 안되면 강제연행이지만 ㅎㅎㅎㅎ
응원합시다.
울산전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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