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장문) 생각이 많은게 난 좋아.
근데 이건 개인의 축구 성향, 공수 밸런스에서의 지향점, 전술적 칼라 등등 다양한 부분들이 융합되어 나오는 하나의 "축구 사상" 의 범주라고 생각해.
난 실축을 나가서도 항상 "움직임에는 생각이 수반되어야한다" 라는 원칙을 가지고 볼을 차는 편이야.
내가 왜 여기서 저 사람한테 백패스를 해야하는지, 내가 왜 여기서 원투를 주고 오른쪽 공간으로 이동해야하는지, 왜 수비 라인을 반칸 내렸다가 올리는지 등등 나한테 축구는 매순간순간이 선택의 연속인거 ㅇㅇ.
종합적으로, 나라는 사람한테 축구는 "왜?" 라는 질문에 어떻게 답을 하는지의 싸움임. 그게 내 "축구 사상" 이자 "지향점" 인거고.
갠적으로 익수볼을 좋아했던 이유도 그거야.
내가 추구하는 이상향이랑 굉장히 흡사했거등 ㅇㅇ.
근데 잘 생각해보면, 고질적으로 최근 몇년간 우리팀은 미래도없고 현재를 틀어막기도 벅찼던 팀이었어.
그렇게 안감독님이 부임하고 난 후에 선수단의 체질 개선을 하고있는 중이고.
그 체질 개선이라는게 별게 아니야.
생각이 중심이 되는 "축구 사상" 을 입히는거지.
근데 그건 절대로, 단기간에 맞춰지는게 아니라고 생각해.
많은 생각을 주문했을 때, 그 사고의 흐름이 얼마나 빠르게 전환되느냐 의 문제는 결국 조직력과 팀 분위기, 그리고 선수 개인이 추구하는 환경 등에 따라 너무 많은 요인에 흔들리거든.
공격수들이 생각이 많은게 난 그래서 오히려 반전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
시간 갈수록 그 많은 생각을 빠른 흐름 속에 녹여낼 수 있게 되는게 결국 익수볼의 지향점이니까.
이상 방구석 축구인의 잡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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