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어쩌냐 속상해서 주절거려본다..

일단 고1 학생임... 나 작년에 멘탈 엄청 깨져서 반 폐인으로 살았을 때 정신줄 잡아준게 놀랍게도 축구였음..ㅋㅋㅋ 그래서 지금까지 잘 버텼고...

오늘 다음주 수엪전 간다고 부모님께 말씀드렸는데 갑자기 안된다 하신다

어머니는 너무 늦고 나 혼자라 위험하다고 하시고, 본인 집이 상암이랑 한시간 거리라 오고가며 안좋은 사람 마주칠까봐 걱정하심

그리고 다음주 상암 혼자 가는거 모르셨다는데 난 이번 수엪전 3월부터 직관 기다렸다.. 

분명 그때부터 간다고 말씀드렸고 저번에 어머니가 올스타 같이 가자고 하셔서 예매할때도 같이 말씀드렸다

그런데 두분다 기억 못하시는듯 ㅠㅠ...

혼자 가는 경기가 올스타인 줄 아셨다고 다음주 직관을 미리 확실하게 말 못한건 내 잘못이라고 하심

여기에 대해선 어느정도 내 잘못이 맞겠지만 난 진짜 3월부터 이 경기 말씀드렸던 터라 많이 속상했었다

쨌든 안된다는 말 듣는순간 머리 멍해지고 눈물부터 나더라. 진짜 이 경기가 내 꿈이었는데....

결국에 그렇게 언쟁 벌이다 어머니가 올스타랑 수엪전중에 고르라하심...ㅋㅋㅋ

두 경기 다 같이 못가신다고 그러는데 난 솔직히 굳이 같이 안가도 된다.. 부모님께서 축구 정말 정말 관심 없어하시고 같이 가면 서포팅도 맘놓고 못해서 아쉬웠음

그리고 어머니가 올스타 같이 가자고 하신게 나랑 같이 시간 보내고 싶으셔서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혼자는 위험해서라는 사실이 되게 띵하더라

저번에 부모님이랑 같이 직관 갔을때 진짜 많이 관심없어하셨던 모습이 머리에 박혀버려서 더 속상했음.

시간 쪼개가시며 같이 오셨던거라 정말 감사했고.. 이러면 안되겠지만 그때는 많이 속상하고 충격이었던 맘도 있었음

이번 성적이 맘에 들지 않게 나왔거덩.. 그래서 결국엔 부모님께 공부도 못하는데 축구 보러 다니지 말라는 말까지 들었다

위에 경기 하나만 고르라는 말 들었을때부터 완전 정신 나가기 시작해서 막 울었는데

미친년같다고 머리 뜯지 말라는 소리 들었다 이건 첨들은거 아님

결국엔 아버지가 경기 끝나고 데리러 오시는걸로 어머니 설득해본다고 하셨는데 마음이 쉽게 가라앉지가 않네

이제 졸업할 때 까지 직관은 거의 못 갈 것 같다.. 물론 진정되고 무뎌진다면 소소히 다닐순 있겠지만 나한텐 오늘이 너무 충격적이고 슬퍼서 제대로 정신이 안돌아오네...

사실 아직도 약간 많이 속상함 ㅎㅎ 글을 너무 횡성수설 써 놓은 것 같네

주저리주저리 쓴 글 읽어줘서 고마워 북붕이들 !! 행복한 하루 보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