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나 꼰대야??

30대 중후반 직장인 남자 팀장임

제조회사에 영업팀이고 희안하게 우리팀원들은 내 밑에 여자 셋임.

다들 10살씩은 차이남.

 

얘네하고 잘어울리는 인사팀 남자애가 있음.33살임

점심시간마다 우리팀 애들 데리고 나가서 커피마시고 들어옴.

 

점심시간에 나가는건 내알바아님.

 

그리고 회사인원에 비해 회사크기가 커서 짱박힐 곳이 많음.

내가 어쩌다한번씩 지나갈때마다

저 남여애들이 노가리까는걸 자주 목격함.

오늘도 목격했고, 2년 정도 눈감아줬음. 

 

차츰 타팀에서도 '쟤네는 일안하고 노가리만깐다'는 말이 나오고 내귀에도 들림.

 

그래서 나도 참다참다가 한 여자애가 사무실에 있길래 

뭐라고 한마디함

"야 니네들은 점심에도 맨날 나가서 수다떨고 들어오면서 맨날 뭘그렇게 할얘기가 많냐?" 

이말 한마디 했는데 5초간 침묵하더니 

네.. 조심할게요 

이러면서 표정 썩어들어가는게 보임.

 

내가 잔소리한 여자애는 나랑 4년 일하면서 

일도잘하고 싹싹해서 되게 잘해줬던 애임

 

썩은 표정을 보면서

"저 ○○○는 왜 나한테만 ○○○이야 생각하겠지만 다른 애한테도 나는 얘기할거다. 너도 나이먹어 보면 내가 왜이러는지 알거다.회사는 돈벌러 일하러 오는 곳이지 학교가 아니다. 업무시간에 이러는건 아닌거 같다. 다른 회사가도 니들처럼 이러면 똑같이 뭐라고 할거다." 

 

이러고 나옴.

몇년간 오냐오냐해주고 모든걸 보장해줬어.

그러다 오늘은 나도 안되겠어서 한마디 한건데

이런 말 했다고 지들끼리 나 겁나 씹기만 하고

달라지는거 하나도 없으면

진심 현타올거 같다.

 

내친구들은 대부분 밑에 남직원들 뿐이라

나같은 사례는 없더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말하면 그냥 난 꼰대인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