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월급 21일(휴일껴서 19일) 받아서 NordVPN 2년치 결제했는데, 이거 환불해야 할까요...

일단 자폐성 장애 당사자 북붕이(공무원 시험 공부 중이고요)이고, 19일에 첫 월급 들어왔습니다.

세후 106 들어갔고, 백수인 여동생에게 17만원 줬고, 한번 VPN 써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30만원 어치의 구독 2년치 결제했습니다. 사용하는 VPN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NordVPN이고, 유명 유튜버 할인 프로모션으로 65% 할인된 가격으로 결제햤습니다.

뭐, 처음에는 VPN 덕분에 편하긴 했습니다. 국내에서 이용 불가능한 국외 서비스를 VPN을 이용해 다운받을 수 있고, 무엇보다 개방형 공공 Wi-Fi에 접속중일 때, VPN을 사용할 때 시스템 보안은 배로 올라가 이게 진짜 VPN이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닷새가 지나, 이 VPN에 대한 회의감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정작 VPN을 사용하는 주 목적이 국내 차단 사이트 및 앱 이용 우회, 국외 장기 거주자라면 국내 OTT(쿠팡플레이, 티빙, 넷플릭스 국내 서비스 등)를 주 목적으로 하지만, 어제 스타벅스에서 VPN을 Wi-Fi로 연결해서 노트북이랑 모바일 둘 다 해보니 막상 아니더란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그 믿는다 해던 인터넷 접속 속도는 VPN을 쓰지 않는 것 보다 평소의 10% 정도 심각한 속도를 보여줬고, 도중에 VPN이 끊어지는 경우마저 생겼습니다. 처음에는 캐나다 밴쿠버, 토론토로 VPN 서버를 시도했지만, 이마저도 안되어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대만 타이베이, 일본 오사카랑 도쿄에도 연결했지만 상황은 똑같더라고요. 심지어 국내 서울 서버에서도 연결하니 상황은 더 그렇고요(여기에 나무위키 차단은 덤), 광고차단마저 유명 국외 사이트를 제외하곤 전부 소용없고요...

물론 그 VPN 서비스는 크게 믿어도 될만한데, 딱히 어떤 어둠의 목적(음??? 물론 사행성 & 다크웹은 아닙니다. 여러분이 아는 그거요.) 외에는 딱히 쓸 일도 없는데, 차라리 환불을 할까 고민중입니다. 첫 월급의 30%를 결제한 상황이라 재정 상황에 무리가 올 까봐 스스로 우려하고 있는데, 그렇게 VPN 사용 빈도도 적다하니, 나중에 어느정도 재정적 상황이 되거나 어학연수 등으로 국외에 장기 체류할 때 유료 VPN은 불가피하더라고요. 저는 계속 우리나라에 있을거고 당장 반 년 이내에 외국에 갈 생각마저 없으니, 차라리 유료 VPN 환불이 답일까요...? 물론 30일 내에 전액 환불이 가능하니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환불 문의를 여쭈어봐야겠네요. 북붕이 여러분은 어떻나요?

환불: 공공 Wi-Fi 접속 시 그 속터지는 속도와 VPN 필요성이 없다면 환불해도 괜찮다. 첫 월급의 30% 과결제는 매우 크다.

환불X: 나중에 해외여행 등으로 단기 체류, 그것을 넘어 어학연수 등으로 인해 국외에 장기 체류 시, 유료 VPN 사용이 어쩌면 요긴할 수 있다. FC서울 아챔 라이브 또는 KBO 리그 및 K리그 시청을 VPN 없이 어떻게 볼 건가? 쿠플이랑 티빙은 한국 전용인데, 더군다나 매월 1만 원 정도 빠져나가는데, 개인 정보 보안에 민감하다면 VPN을 사용하는 것이 속편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