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죽었다네

연락은 많이는 아니더라도 한번씩 주고받으며 끊기지 않았는데.. 그냥 하소연하고싶어 친구에게 보낸다 생각하고 몇자 적어봅니다.

친구야 이번 가을에 전화를 했을때 평소라면 반갑게 맞이해줄 너가 기운이없어 나중에 연락준다고 한게 마지막일줄은 몰랐다.

죽음소식을 보고는 사실 믿기지도 않아서 아무런 생각이 없었지만 다른친구에게 금전적인 문제로 힘들어하다 차에서 연탄태워 먼저 떠났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문득 나를 반갑게 맞이해주시던 너의 어머님 생각이 나더라.

그 누구보다 긍정적이고 강인한 너일줄만 알았는데,,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 추운 날씨에 차안에 연탄에 불을 붙일때 너의 마음은 얼마나 망가지고 힘들었을지 나는 차마 가늠조차 못하겠다.

같이 해외로 취직하자 했던 예전의 너의말을 듣고 같이 갔다면 고통을 좀더 나누어줄수있지는 않았을까하는 생각은 들더라..

어느 친구들처럼 초중고를 같이 나오지도, 대학교를 같이 다니지도 않았지만 살을 맞대며 나누던 서로의 고민거리와 우리는 해낼수있다는 그 이야기는          이제 나혼자만 이어가야 힌다는 사실이 아직도 실감이 나지는 않는다. 

아마 너는 남에게 피해주기싫어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나 싶지만, 나에게 한번이라도 연락을 주지 그랬어.. 돈이 뭐라고.. 그 돈이..

연고없는 한국에서 너만의 꿈을 펼치며 살아가는 너를 존경했었다 친구야! 착하디 착한 너의 그 마음을 이제는 추억으로만 남겨야 한다는게 글을 적으니 더    와닿지만, 부디 그곳에서는 힘듦 없고 행복함만 가득했으면 좋겠다.

사후세계가 있던 없던, 너와는 나중에 소주한잔이라도 다시 기울이고 싶구나. 보고싶다 친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