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전 리뷰
먼저 전경기 울산전 리뷰는 메모도 엄청 길게 해놓고 하고싶은 말도 엄청 많았는데 글 다듬다가 빡쳐서 접었습니다.
김성준 선발, 정원진을 돕기위해 팔로가 중앙에 머무르고- 덩달아 살아난 강성진, 신형민 쓰리백, 울산 325의 중앙 실종형태에서 334에 가깝게 서울 두줄을 유린한 이청용 투입, 끝까지 엄청난 압박에도 안정된 빌드업, ...
승점관리에는 실패했지만 멋진 골장면과 퀄리티 높은 경기 양상을 보여줘서 고마웠고 심판 관련해서 단어가 정제가 안돼서
그리고 오늘 경기는 사실 기대를 내려두고 열심히 응원하며 보려고 거의 메모를 못했습니다. 포기해서가 아니라 아무래도 신인급이 너무 많고 제대로 훈련도 못한 상황에서 보완할 점, 상대적으로 부족한 점들을 꼽게 되면 이 힘든 상황속에 준비한 선수들에게 너무 가혹할 것 같아서요
그래서 메모해놓은 내용은 좀 짧게하고 선수들 간단한 느낌이나 적고 마무리 할려고 합니다
선발명단
-작년 제주전엔 빢빢한 일정 속 스쿼드 체력관리 차원에서 어린 선수들 소년병맹키로 악과깡으로 내보낸 거고
오늘은 오심피해로 기분나쁜 와중에 기존 부상자들+ 코로나로 초토화된 상황.( 김시진 무엇)
사실 전술이나 양상 예측이 무슨 의미가 있겠냐만은 굳이 해보자면
-김신진 센터백- 제주 중원 자원이 엄청 좋지만 역습이나 주로 전개하는 과정에서 중원을 거치지 않고 다이렉트로 롱볼을 밀어내는 경우가 많고
주민규가 힘하면 리그내에서도 탑급이니까 신인들보다는 김신진을 그냥 타워 세워두고 경합만 주구장창 시키려는 역할로 보인다.
이한범이 외인 마크하는 모습 그거 하나만 생각하면 될듯.
-권성윤은 엄원상 상대로 선발로 나온 진야 생각하면 될듯.
기본 스피드가 있으니까 정신없이 털려먹지는 않을걸로 보이고 주변 백업이 중요할듯
-양유민은 2년전 아챔때 말고는 작년에 막판 한경기 본것 밖에 없어서 너무 미지수고
1,2선은 사실 김진성 제외하면 말도안되는 수준은아닌것 같아 다행이다.
-#오늘은 수비시 공격시 어떻게 전형을 구성할지 궁금
#다들 오랜만이거나 첫경기라 몸이 달아올랐을건데 후보선수들도 나오게 된다면 다치지 말고 본인 자신있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 까불락대거나 돋보이려고 오버페이스하는 모습말고, 주눅들지않고 자신의 무기를 보여주었으면 함.
전반
-1분50초 강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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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를 강성진이 계속해서 보여줘야 한다고 계속 주장했는데, 이렇게 멋있는 장면만을 기대하는게 아니라 언제든지 드리블을 하면서 전진하려는 스탠스와 다양한 패턴- 이런 옵션을 보여줘야 상대가 거슬리고 불편해하고, 그러면 오히려 적극적으로 마주보고 1대1 시도할 기회도 많아질 것.
-빌드업시 양유민과 권성윤이 번갈아 중앙에 서고 특히 권성윤은 볼 전개과정에서 본인이 터치를 가져갈때는 사이드에서있고 그 외에는 중앙에서 위치를 지키려는 모습
#수비 라인
물론 경기 내내 이런장면은 유지하지 못했고 실제로 제주 선수들이 패싱게임하듯 편하게 풀어나오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 계속 생각하며 라인을 맞췄다. 고요한이 센터백역할까지 하는 모습과 더불어 9분대에는 그냥 하프라인에 다섯명이 위치해버리는 모습. 살다살다 상대가 공격하는데 라인이 하프라인에 걸쳐있는건 처음 봤고 정말 박수쳐주고 싶었다.
-35 강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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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컨디션이 빠짝 올라왔는지 발에 공이 착착 달라붙네
-39분 박성훈 준비
김진성이 심할정도로 관여를 못하는데 박성훈이 들어오면김진성이 빠지고 그자리에 김신진을 쓸 것으로 보인다
*실제 터치 수 10회, 패스성공/시도 (6/9)도 거의 전무했음.
교체하고 지켜보니까 고요한 대신 박성훈이 위치하고 고요한을 2선에 / 김신진은 그냥 그대로
-42분 팔로 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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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팔로 터치나 전개가 어물쩡거리지않고 시원시원하다 봤는데 이건 좀 한민이도 빠따 하나는 괜찮은데 못미더운가
전반 종료
- 권성윤이 중앙 접근을 최소화하고 사이드에 서서 시작하고, 그렇기 때문에 팔로세비치가 사이드라인에 걸쳐서 볼을 받지 않고 중앙에 서서 편하게 전개하는 모습이 자주 나왔다. 인버티드 윙백이니까 당연히 중앙에 계속 가는데 볼이 왼쪽에서 돌때처럼 역습에 대비하고 전형을 유지할때만 중앙에 위치하고, 본인에게 볼이 올 것 같을때는 계속 사이드로 펼쳐서 받는 모습.
-수비 조직력에서 어쩔수는 없었다. 그럼에도 오프사이드 트랩을 하프라인까지도 올리는 모습을 봤음.
골 취소장면을 포함 4차례 오프사이드
-제주의 경우
다른팀들 하듯이 잘 짜여진 공격패턴을 준비해왔다 인천전에서 기사로 2차침투,3차침투를 준비해왔다 라고 말했는데 그때 자세히 설명을 못해서
간단히 움짤로 설명을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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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차적으로 침투 모션이 생기면 서울 수비진은 바로 따라간다.
2. 순간적으로 라인이 내리고, 최후방과 그 윗선 두줄 사이의 공간이 넓어지게 되고 그 공간을 주민규가 놓치지 않고 점유
3. 곧바로 최후방 라인이 쭉 올려서서 복구
4. 수비진이 >>> 방향으로 쭊 올려서 라인을 복구할 때 안현범이나 링을 비롯한 선수들은 <<<방향으로 속도를 올려 침투
5. 수비진은 앞으로 달려가다가 다시 뒤로 달려야 하고, 안현범은 이미 속도가 100% 붙어있는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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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은 1,2에 해당하는 모습, 안현범은 뛸 준비를 하고있다
+물론아래처럼
주민규 대신 이창민, 김봉수,김오규가 질러주기도 하고 안현범 혼자 침투를 하기도 하고 여러가지 모습이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안현범의 움직임만 보면 골조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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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47분 박성훈- 김신진 자리교체
김신진이 기성용 위치에 ㅋㅋ 고요한급으로 포지션을 소화해 버리네
아래는 전반-후반 김신진 히트맵, 이한범 롤에서 기성용처럼 뛰는 모습.
인천전에서도 투입되고 투톱형태가아니라 2선 미드필더에서 뛰면서 수비지역에서 태클도하고 , 측면도 뛰는 모습을 보면서 왜 선문대에서 익수볼의 페르소나인것처럼 데려왔는지 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오늘도 두가지 역할을 모두 (100점은 아니지만) 기대이상으로 보여줬음
위에서 # 본인 자신있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는건 선수들이 전술적 롤도있지만 이런 모습을 기대했고 너무 만족스러웠다.
ex) 기성용 위치 에있지만 기성용을 따라하기보다 공격상황에서 공격수출신으로써 좀더 직선적으로 기민하게 움직여준다던가
윤종규가 사이드라인을 거의 안썼지만 권성윤은 사이드를 적극적으로 써주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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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주전 선수들 사이에서 한두명 정도 교체돼서 적당히 뛰었던 경기면 개개인한테 박한 평가를 줬을 수도 있는데,
수비라인만 봐도 수비 네명이 다 첫선발에 두명은 공격수고 두명은 부상자.
그와중에 오프사이드 라인 절대 안 낮추고 기조 유지. 오프사이드 10개. 죽어라뛴 모습, 심지어 후반에는 주도권을 가져옴
그래서 정말 박수쳐주고 칭찬해주고 싶고 칭찬위주로 선수들 얘기를 하자면
-백종범 : 초반 두골?솔직히 신인이라 그럴거고 아쉬웠다. 그 후에는 2-3번의 스위핑, 3번의 박스안 슈팅 세이브 등 다음 경기를 기대해볼 만한 활약.
-김신진 : 전문 수비수는 아니라 몇번 아쉬웠지만 상당히 좋은 활약이었다고 생각. 솔직히 선발 봤을때는 수비 버려두고 공격에 미친 몰빵하는줄 암
-권성윤 : 어쩌면 이친구도 만능땜빵을 볼 수도, 특히 공미 윙보다 풀백에서 가능성이 보여서 (개인적) 안좋은 평가를 좀 걷었음
-강성진 : 팔로랑 덜 겹쳐있으니까 더 잘된거라고 뇌피셜 내리는데, 이건 더 지켜보도록 하고 // 자신있는 모습을 두경기 연속 보여줘서 만족
-나상호 : 국대의 품격. 죽어라고 뛰는게 뭔지 솔선수범했고 드리블 시작할때마다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박성훈 : 이한범과 데뷔전만 따져보면 훨씬 좋았다. 정상적인 경기속에 데뷔였다면 정말 엄청난 주목을 받았을듯.
-백상훈 : 권성윤이 왼쪽풀백까지 소화할 수 있냐에 따라 어쩌면 오른쪽 풀백에서도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본적으로 예측력이 너무 뛰어나서 중앙에 둬도 되고 사이드에서도 계속 풀어나오려고 하는 모습이 종규와 차별점이고 보완하려면 누가 와도 1대1로 막아낼만한 대인수비정도?
-이승재 : 단 3번의 터치, 1번의 패스를 기록했는데 그게 골과정에서 보여준 짜릿한 모습. 당장 로테이션에 들어오긴 힘들겠지만 충분히 경쟁력 있지 않을까?
아 추가로, 선발 나이 24.2세로 외인 둘과 고요한을 제외하면 20대 중반을 넘는 선수가 없었고 작년 제주전, 전북전처럼 체력으로 깡으로 쇼부본게 아니라 각각 다들 죽어라 뛰는건 기본이고 개개인별로 주전조와 다른 스타일의 장점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서두에 짧게 쓴다고 해놓고 사진 넣고 설명 넣고 하다보니 또 초장문이됐네요 읽
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인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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