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카드] 10라운드 슈퍼매치(The Super Match)

경기 성적표

트리비아

• 서울은 2015년 6월 27일 상암벌에서 열린 K리그 경기에서 수원과 0-0으로 비긴 이후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K리그에서 수원에 패한 적이 없다. 2015년 6월 27일을 기산점으로 삼을 때, 이날 무승부로 서울의 K리그 슈퍼매치 무패행진 기록은 1409일째(=3년 316일째)를 맞이했다. 승점맛집 잠깐, 그럼 2019년 6월 27일은 슈퍼매치 무패행진 기록 만으로 4주년이네? 참고로 무패행진 기간 동안 서울의 슈퍼매치 승점 수확률은 67%이다.

• 이날 전반 10분 24초에 서울이 프리킥을 차는 와중에 수원의 홍철이 박동진의 '영 좋지 못한 곳'을 움켜잡는(...) 반칙을 범한다. 주심은 VAR 판정 끝에 홍철에 옐로카드를 주는 것에 그친다. 그 와중에 박동진 쓰러졌을 때 수원 관중 호응유도하고 수원팬들은 그렇다고 야유하는 거 실화냐... 한편 홍철은 경기가 종료된 후에 이 해프닝에 대해 박동진이 "남자답더라"며 "본의는 아니고 살짝 밀고 가려했다. 동진이가 많이 아파하더라. 사실 잡는 순간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그 와중에 강하게 안 잡았고 박동진이 연기했다고 말하는 거 실화냐... 이날 경기를 지켜본 팬들은 이에 대해 '홍(석)철'(...)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 이날 후반 17분 59초에 노동건이 골킥으로 찬 공을 오스마르가 머리로 걷어낸 직후 고요한과 신세계가 경합한다. 이 때 고요한은 공의 궤적을 보면서 발을 높이 들었고, 신세계는 이 상황에서 머리를 들이밀어 결과적으로 고요한 선수의 발이 신세계의 머리에 맞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신세계는 머리에 출혈이 있었는데 주심은 고요한이 신세계를 가격할 의도가 없었다고 판단하여 옐로카드를 줬다. 한편 경기가 종료된 후 고요한 선수는 인터뷰에서 오히려 "수원 선수들이 '퇴장은 아니다'고 위로"해줬음을 밝히며 신세계의 회복을 기원했다.
• 이날 서울은 후반 44분 21초에 박주영이, 후반 45+6분 58초에 고요한이 각각 PK를 얻어냈다. 두 차례의 PK 모두 박주영이 키커로 나섰는데, 결과적으로 첫 번째 PK는 실축하고 두 번째 PK는 득점한다. 이날 화제가 되었던 것은 박주영이 첫 번째 PK를 실축했음에도 불구하고 두 번째 PK를 첫 번째와 똑같은 코스로 차는 강심장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 이날 경기를 놓고 K리그 추축군들은 주심이 고요한에 대해 레드카드를 주지 않은 점, 후반에 PK를 2개나 선언한 점을 문제 삼으며 서울의 심판매수 프레임을 씌우려는 시도를 보인 바 있다. 우선, 고요한과 신세계의 경합에 대해서는 수원 선수들마저 퇴장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말했으며, 설사 고요한의 행동이 문제되었다면 애초에 홍철이 박동진을 상대로 범한 비신사적 행위 역시 레드카드를 받아 마땅하다고 하겠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자신들에게 불리한 홍철의 비신사적 행위에 대해서는 묵묵 모드 또한 후반에 PK를 2개를 선언했다는 사실 자체가 판정의 편파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정상적인 사고가 가능하다면 당연히 이해할 수 있는 문제다 오직 문제가 되는 부분은 PK를 선언할 정도로 수원 선수들이 수원 진영의 박스 안에서 문제될 만한 행동을 했는가이다. 첫 번째 PK 직전 상황에서는 공을 건드리고 빠져나가는 박주영의 왼발을 찼으며, 두 번째 PK 직전 상황에서는 고요한이 드리블을 하는 상황에서 수원의 노동건이 고요한의 발을 찍었음을 분명히 확인할 수 있다. 오히려 서울팬들 입장에서는 PK 2개를 모두 성공시켰으면 승점 3점을 가져갈 수 있었을텐데 그렇지 못한 부분이 아쉬운 게 마땅하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