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구단이랑 통화했다

일단은 화가 나지만 최대한 자제하면서 좋게 말하려고 노력하면서 통화함. 사실 어제 전화하셨던 분이랑 물어본건 크게 다르진 않음.

1. 간담회 관련 문의

 Q. 기사에 간담회가 운영방안으로 인해 아직 할 단계가 아니라 판단했다는 내용이 있었음. 취소인가, 연기인가?

 A. 잠정 연기다. 기사에 관련된 내용이 상당수 구단을 거치지 않고 나간 이야기들이 많다. 현재 수호신 연대 측 대표자분들과 협의해서 연기만 했을 뿐, 안 할 계획은 없다.

 Q. 그러면 확실히 진행은 하긴 하는거냐?

 A. 그렇다. 진행할거다.

 Q. 이를 구단 차원에서 홍보할 생각은 없는가? 주변에 서울 팬들이 굉장히 많은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간담회를 하는지 모르고 있었다.

 A. 협의를 통해서 진행하겠다. 사실 지난 27일날 잡힌 간담회의 경우, 수호신 연대측의 주장으로 급하게 진행된 바가 없지 않아 있는데, 구단에서도 아직 팬분들을 얼마나 모실지에 대한 규모 자체를 정하지 못했다. 지난번엔 급하게 진행하느라 연대 대표자분들과 팬분들을 추첨하여 진행할 계획이었어서 소규모로 정했던 것이다. 일단은 좀 더 협의가 필요해보인다.

2. 시즌권 환불 관련 공지

Q. 현재 구단 팬사이트가 있는 것은 아는가?

 A. 대표적인 몇 개의 사이트는 안다.

 Q. 그 사이트를 보면 시즌권 환불 절차에 대한 제대로 된 공지가 없어 환불하는데 불편함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다. 이 분들의 의견을 받아서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환불 공지를 올릴 생각이 있는가?

 A. 마케팅팀과 협의를 해야겠지만, 사실 어렵다. 어떠한 구단에도 환불 관련 공지를 올린 곳은 없기도 하고 이를 특별한 사유가 없는데 올린다는 것 자체도 약간은 무리가 있다고 본다. 어렵겠지만 일단 문의를 주시면 최대한 일반 티켓 환불과정처럼 보다 쉽게 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3. 기성용, 이청용 이적 관련에 따른 기사 관련 대응

 Q. 구단측 기사를 보면 대부분 서울 관계자라는 이름을 가지고 인터뷰를 하신 분들의 내용이 많다. 이로 인해 질타를 많이 받고, 팬들이 아파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 특별히 무언가를 할 계획은 없는가?

 A. 지금 나오고 있는 대부분의 기사가 구단 입장을 거치지 않고 나오고 있다. '서울 관계자' 의 인터뷰 내용도 대부분이 구단 그 어느 부분에서도 나온 내용이 아니다. 현재 나오고 있는 기사가 실제 상황이랑 너무나 다르다. 왜 저런 기사가 나오는지 우리도 답답하다. 혹시 그 무언가가 어떤건지 알 수 있는가?

 Q. 대표적으로 기성용 선수는 한국을 떠나면서 '구단과 코칭스태프가 날 원하지 않았다' 라는 말을 남겼고, 또 구단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최용수 감독의 경우 ACL 인터뷰에서 'PL에서 200경기를 넘게 뛴 선수를 마다할 감독은 없다' 라는 말을 남겼다. 지금 말이 다 다른 상황인데, 이에 대한 정면 반박할 계획은 없는가? 위에 말씀하신대로라면 대부분의 추측성 기사로 인해 구단 이미지가 나빠지고, 결국 팬들이 아파하는데 구단 차원에서 나서서 입장표명을 해야되는 것이 아닌가?

 A. 그 부분을 팬분들께서 제일 궁금해하시리라 생각한다. 충분히 이해한다. 사실 이 부분은 단장님도 팬 간담회를 통해서 어느정도 정리를 하여 말씀을 하실 계획이었다. 그러나, 대외적으로 이를 기사화시켜 공론화할 계획은 옳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금 현재 구단과 선수가 대립각을 세운 그림처럼 기사가 나오고 있는데 기사에 나온 상황처럼 그렇진 않다. 현재 대부분이 과장되거나 틀린 기사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가 대응을 하는 순간 정말로 구단과 선수가 대립을 하게 된다. 현재 구단은 이를 피하고 있는 중이다. 일단은 계약간 오고 간 이야기들이나 금전적인 부분 등을 기사화하여 자세히 말씀드릴 순 없다. 구단은 기업이고 선수는 개인이다. 그렇다 보니 좀 더 자세한 내용을 말씀드릴 순 없다. 확실한건, 지금 나오는 오고 간 이야기나 돈 문제에 관해선 잘못 된 내용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

4. 구단 홈페이지 기록 관리

 Q. 현재 구단 홈페이지를 보면 선수 기록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선수 기록이 정확히 기재가 되어있지 않다. 당장 방금도 확인했는데, 페시치가 19시즌에 9골을 넣었는가? 우리 선수의 기록을 가장 쉽게 찾으려면 우리 구단 홈페이지를 들어가야 맞는거 아닌가? 오히려 팬들이 포털사이트나 리그를 들어가서 확인하는게 맞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기록 관리 할 생각이 없는 것인가?

 A. 아니다. 현재 포털 사아트의 경우 K리그 자체 데이터를 제공 받아 연동이 되지만, 구단 홈페이지는 그러지 못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선 구단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고 죄송한 마음이다. 현재 협의중인 내용이니 만큼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

5. SNS 운영

 Q. 현재 서울팬들 사이에서 가장 불만이 많은게 SNS다. 생각보다 많은 정보들이 공유되지 않는다 판단하고 있고,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얼마 전 하대성 선수의 생일 때 우리 구단에서는 올라온 것이 하나도 없고, 오히려 AFC 공식 SNS에서 축하글을 올렸다. 우리 팀 레전드 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의 생일이나 입대 등에 대한 정보가 충분히 제공되고 있자 않다고 많은 팬들이 생각한다. 현재 우리 구단의 경우 외주를 맡겨 운영되고 있다고 하는데 추후 고칠 계획이 있는가?

 A. 일단 SNS 총괄은 구단이 담당하고 있다. 촬영 및 제작을 외주업체에 맡겨 운영중이다. 실질적으로 구단 자체적으로 정식 채용을 하여 운영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다. 그리고 구단도 현재 SNS 컨텐츠가 부족하다는 팬들의 불만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고, 타 구단과 비교해서 중간 수준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컨텐츠 부족 등의 불만사항들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구단 특성을 고려해주셨으면 한다. 선수단과 코칭스태프가 함께 참여하는 컨텐츠를 운영할 수 있는 구단이 있고 아닌 구단도 있다. 저희도 그런 컨텐츠를 찍으면 좋지만, 무작정 촬영하러 카메라 들고 갈 수는 없다. 선수단 및 코칭스태프와 협의를 통해서 운영해야 한다. 부족한 부분은 잘 알고 있는 만큼 고쳐나가도록 하겠다.

Q. 혹시 지금 전화 받는 분 부서와 직책, 성함을 알 수 있는가?

 A. 현재 홍보팀에서 전화를 받은 것이고, 직책과 이름은 근로자법에 의해 말씀드리기 어렵다.

결론 : 전화에서 원하는 명쾌한 대답은 듣지 못했음. 그렇지만 저분 입장에서도 확실히 뭘 하겠다라고 단정지어 말씀하실 순 없으니 이해는 하지만.... 확실한건 간담회 무조건 해야만 우리가 원하는 대답을 들을 수 있을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