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S KU] Crimson의 열정으로, 슈팅몬스터 조영욱의 포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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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욱은 지난 시즌 초중반에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며 공격수로서의 면모를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8골 1도움을 기록했고, 안익수(인천전문대85, FC서울 감독) 체제에서 폭발적인 공격력을 보이며 작년 서울의 구세주로 등장하기도 했다. 조영욱은 “득점력이 오른 건 선수의 자신감이라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자신감을 바탕으로 더 편안하게 생각하니까 경기할 때 생각이 단순해지고, 정리돼서 더 간결한 플레이가 나왔다고 생각해요.”라며 작년 후반기 물오른 득점력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경사는 한 번에 찾아온다. 조영욱은 9월에만 4경기에서 3득점을 기록하며 K리그 역대 최연소 이달의 선수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상을 탈 수 있다는 것이 선수로서 영광스럽고, 더군다나 최연소라는 수식어가 붙어 더욱 기뻤어요. 앞으로도 이런 상을 받을 수 있게 노력할 것이고, 저보다 더 어린 선수들이 상을 받으며 제 최연소 기록을 깰 수 있길 바라요.” 조영욱의 당시 나이, 22.8세는 1년이 지난 지금도 최연소로 기록돼 있다.
조영욱은 대한민국 축구의 역사적 순간을 함께했던, 혹은 함께하는 선수들과 같은 소속팀에서 활약했다. 특히 고려대 교우이자 같은 포지션인 박주영과 4년간 함께하며 기술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많이 배웠다고 언급했다. “기술적으로도 많이 배웠고, 어떤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팀을 위해 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하는 (박)주영이 형을 옆에서 지켜보며 멘탈이 강하고 단단한 선수라는 걸 느끼며 정신적으로 많이 배웠어요.” 또한, 현재 국가대표의 중심을 책임지는 황인범(올림피아코스 FC)과도 잠깐이지만 2개월 동안 같이 뛰었고, 조영욱이 같이 뛰고 싶은 선수로 뽑았던 기성용은 벌써 햇수로 3년째 조영욱과 같은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다. 조영욱은 “(황)인범이 형, (기)성용이 형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성공한 사람들은 마인드 셋이 벌써 다르다는 거예요. 승부욕이 매우 강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해야 할 것을 해내는 것을 봐서 저도 그런 점들을 따라 하려고 많이 노력했어요.”라며 국가대표 선수들을 통해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시즌 마지막 두 경기는 전북 현대와의 FA컵 결승전이었다. 조영욱은 팀의 두 번째 골을 헤더로 만들었다. 그는 프로 진출 이후 가장 기억에 남는 골이기도 했던 이 골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풀었다. “(송)범근(체교16, 전북 현대)이형이 헤딩을 그렇게 할 줄 몰랐다고 이야기하더라고요.” 아쉽게도, 조영욱의 골 이후 전북이 두 골을 넣으며 1차전은 2-2로 종료됐고, 2차전에서 전북이 3-1로 승리를 거두며 서울은 준우승을 거뒀다. 조영욱은 “너무 아쉬워요. 특히 1차전은 2-0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이 분명 있었기 때문에 저희가 너무 흥분했던 것 같습니다.”라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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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끝으로 연령별 대표팀 졸업 예정이었던 조영욱은 대회 1년 연기로 예상보다 일찍 연령별 대표팀을 졸업했다. 하지만 그의 국가대표 활약은 끝이 아니다. 올해 1월 21일, 몰도바와의 친선 경기에서 A매치 데뷔전을 가진 조영욱은 그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유도했고, 이를 직접 골로 연결하며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장식했다. 조영욱은 “대표팀에 뽑히고, 경기에 뛰며 득점한다는 것은 제가 가장 높은 목표로 삼고 있는 일이에요. 경기를 뛸 때는 정신없었는데, 경기가 끝나고 방으로 돌아오니까 느낌이 묘했어요.”라며 A매치 데뷔전을 가진 소감을 밝혔다. 팀에 민폐만 끼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으로 교체 투입된 조영욱이 값진 데뷔골까지 이뤘다. 이후 몇 차례 성인 국가대표팀에 소집되며 대표팀 선수들을 만난 조영욱은 “기술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훌륭한 선수들을 보면서 더 올라가야겠다는 생각을 스스로 했고, 안주하면 안 된다는 것도 항상 느껴요.”라며 스스로 채찍질하며 성장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였다.
성인 국가대표팀에 발걸음을 내디딘 조영욱의 국가대표로서의 목표가 무엇일까? “FIFA 센추리 클럽을 하고 싶어요. 가능 여부를 떠나 목표를 크게 잡으면 대표팀을 향한 열망과 노력이 커질 것이라고 생각해요.” 큰 목표를 품은 조영욱은 자신의 강점을 ‘마인드 컨트롤’이라고 뽑았다. “저는 경기할 때 급하지 않게, 차분하게 생각해요. U-20 월드컵 때 마인드 컨트롤이 정말 힘들었는데, 이제는 많이 발전했죠.” 같이 뛴 선수들을 지켜보며 스스로 성장한 결과였다. 이렇듯 조영욱의 무궁무진한 발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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