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렇게 둘이 인터뷰 했으면 좋겠어요” FC서울에서 뛰는 이을용 두 아들, 이태석-승준[인터뷰]
https://n.news.naver.com/sports/kfootball/article/144/0000859632
4일 경기도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만난 이태석-승준 형제는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일”이라며 기뻐했다. 이승준은 “아빠부터 형, 그리고 저까지 서울이라는 팀에서 뛴다는 게 신기하다”며 “어릴 때 형과 함께 경기를 뛰면서 형의 패스를 받아 내가 골 넣고 수호신(서울 서포터스) 앞에서 함께 세리머니하는 것을 많이 생각했었다”고 설레했다. 2년 앞서 이을용의 아들로 서울에 입단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이태석도 “동생이랑 함께 주목받으니 새롭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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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프로팀에 자리잡은 형은 좋은 자극제이기도 했다. 서울의 홈 경기 때 볼보이로 종종 참여할 때마다 형이 뛰는 왼쪽에 자리잡고 가까이서 지켜봤다. 이승준은 “형이 스로인을 잘 던질 수 있게 옷으로 정성스럽게 공을 빡빡 닦아서 줬다. 멋진 플레이를 하면 조용히 박수를 쳐줬다. 형은 잘 모를거다”고 웃으면서 “‘나도 저런 무대에서 형이랑 왼쪽 라인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했다”고 했다.
화려했던 축구 커리어를 지낸 아버지를 둔 것은 2세 축구 선수들에겐 축복이면서도 부담이다. 두 형제는 피할 수 없는 압박에 당당히 맞선다. 팀 내에서 훈련량이 많기로 유명한 이태석은 프로 3년차를 맞은 2023년에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조금 뾰족해진 그의 턱선에서 치열한 준비 과정을 엿볼 수 있었다. 단백질 위주의 식단 관리와 함께 웨이트트레이닝도 많이 한다는 이태석은 “먹고 싶은 것도 많지만 조절하면서 운동한다. 지난 시즌 잔부상도 많아 아쉬운 시즌이었던 만큼 아무래도 몸을 잘 만드는데 더 집중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도 조금 더 나은 퍼포먼스를 내고 싶지만, 팀에 더 희생해서 FC서울이라는 팀을 명성에 맞는 자리로 올려놓고 싶다”고 굳은 다짐을 밝혔다.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도 동기부여를 주는 만큼 새 시즌을 앞둔 각오가 다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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