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 4대3 후기 써달래서 써줌
원래 영상 올리려고 했는데 어케 올리는지 모르겠네
하여튼 0-3 되고 나서 한 10분 고민했음
'아 ○○○ 집에 갈까..?'
근데 문제는 내가 당시에 자차로 갔단 말이야.
저게 평일 7시 경기였나? 그랬어
당시에 킹수라서 그냥 갔거든.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0-3으로 지고 개빡쳐서 운전해서 올라오는게 너무 빡셀거같은거야
그래서 또 10분 더 고민했음. 차라리 x 같으니까 숙소를 잡고 술이나 퍼마셔서 기분전환이라도 할까
그러다가 결국 그나마 후자가 낫다고 생각했는데 어차피 이따 술먹으로 갈거면
호옥시나 감자놈들처럼 역전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해서
지고 나서 개빡치는건 차치하더라도, 일단 89분까지는 보자. 그때 최소 2점차면 가망없으니까 그때 나가도 되지 뭐
라고 다짐하고 1분도 안되서 추격골 터졌고, 그 후로는 북붕이들 알지? 거의 바로 골 나온거
2-3 되고 나선 "○○○ 이거 이길 수 있다!!" 라는 분위기 형성되었는데
ㄹㅇ 그게 동점까지 가더라?
성진이 동점골 넣고는 기분 개좋아짐
결정적인건 요한이형 결승골때인데 나상호가 주고 고요한이 잡은 다음에 한번 치고 들어가서 때린게 크로스바 맞고 들어간건데
ㄹㅇ 그땐 운명의 장난 처럼 현장에서 자체 슬로우 걸림
왜 예능같은거 보면 그런거있잖아
결정적인 순간에 '두근!' 하는 효과음 들리면서 같은 장면 계속 돌아가고
그러면서 경기장 상황 한번 보여주고, 벤치 한번 보여주고, 지켜보는 팬들 한번 보여주고.
그게 머리속으로 자동으로 그려짐.
그 찰나의 순간에 무슨 그런게 그려지냐고?
개축 14년 보다보면 알게모르게 그런게 생기는 경기가 몇 경기 나온다. ㅇㅇ (참고로 본인은 올해가 15년차)
그리고 고요한 결승골 터지고 난리가 남
개신나서 나 혼자 보러갔는데 모르는 아저씨랑 하이파이브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경기는 우리가 이겼고 본인은 경기 직후에 올라오느라 3시간이 소요되었지만
집에 와서 씻고 침대 누워서 설라 킨게 한 새벽 2시인가?
존나 꿀잼이더라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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