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가수에 그 팬' FC서울 경기 방문한 '영웅시대'의 쓰레기 정리 뒷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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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구단 관계자는 이날 기자회견 종료 후 "'영웅시대(임영웅 팬클럽)' 분들이 관중석에 있는 쓰레기를 모두 치우고 갔습니다"라고 알렸다. 평소 임영웅의 팬들은 행사나 콘서트가 있을 시에도 쓰레기를 치우고 가는 것으로 유명하다. 뿐만 아니라 이날 하프타임에 임영웅의 공식 행사가 모두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경기를 관전했다. 파도타기 등을 통해 홈팀 서울의 응원을 맞추기도 했다. 모든 장소에서 줄을 서는 질서는 기본이었다.
이와 관련해 '영웅시대' 경기 동부 지역의 방장이자 닉네임 '내사랑'으로 활동중인 팬은 <스포츠니어스>를 통해 관련 뒷이야기를 전했다. 먼저 이 팬은 "우리는 평소에도 이런 행사가 있으면 주변 쓰레기를 담아서 다 가져온다"면서 "팬덤이 시작됐을 때부터 있었던 문화다. 사실 우리의 모든 행동이 (임)영웅 님에게 돌아가는 것 아닌가. 우리는 최대한 영웅 님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 한다"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그는 "주변에 버리고 가는 쓰레기가 있으면 우리가 주워서 처리해야 하는 것을 사전에 논의했다"면서 "쓰레기를 버리는 형태는 다르다. 나는 집이 수도권이라 그냥 집 근처 자치단체의 쓰레기봉투를 들고 와서 차로 가져갔다. 어떤 분은 마포구에 있는 쓰레기봉투를 사셔서 쓰레기를 처리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 외에도 각자 비닐봉지를 가져와서 본인이 먹은 것은 본인이 치우는 분들도 계셨다"라고 설명했다.
사실 축구장에서는 꽤나 놀라운 일이었다. 대부분이 본인 쓰레기는 경기장에 비치된 쓰레기통에 처리한다. 하지만 이렇게 다른 쓰레기까지 직접 치우는 경우는 사실상 전무했다. 이 팬은 "아무래도 팬들 중에서 엄마 나이의 연령대가 많다"면서 "엄마들이 오지랖이 넓다. 쓰레기를 안 치우고 가면 '이거 다 치우고 들어가셔야 한다'라고 말한다. 특히 오늘은 관중들이 많이 왔다 보니까 신경 쓰기도 했다"라며 웃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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