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오늘 개천이 아니라.서울에게 농락당한 느낌이었다
이 경기를 보기 위해 한참전부터 설레며 황금깉은 주말에 시간을 빼고 돈을 들여 티켓을 예매하고 두근거리며 출발했던 내 애정과 작은 노력이 농락당한 기분이었다
운영비 3위에 어느팀보다 거대한 선수단을 가진 팀이 2경기 연속 수비를 톱에 놓고 미들을 톱에 세우는 무전술 땜빵 축구를 보면서 진짜 배신감이 들었다
얼마전 고민게시판에서 본 글이 있는데 어느 학생은 이런 경기 하나 보기위해 부모님 앞에서 엉엉 울며 사정했다는대.....
팬들은 그런 간절함으로 준비하는데 감독과 선수들은 팬들을 위해 뭘 준비했냐?
지난 경기 실패한 축구 그대로 하는게 너희를 이만큼이나 사랑하는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모습인가?
열심히 했다는건 프로에게 핑계가 안된다.
그건 아마추어한테나 통하는 변명이지
값을 정해 경기력을 돈주고 파는 프로에게 그건 정말 챙피한 핑계다
꼴랑 티켓값으로 갑질하고 생색 내는거 싫어서 돈 아깝다는 말 잘 안하는데 진짜 오늘은 니들 위해 쓴 천원도 아깝다
진짜 오늘은 서울에 대가리 깨진 내가 서울 축구에 제대로 농락당한 기분이다
이 수치를 당하려고 축구장 간 몇시간 전의 나를 줘패버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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