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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수호신 회장님 글 전문

희멘 title: 2023 소시오희멘 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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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fcseoulite.me/free/27943376 복사

안녕하십니까 수호신 회장 김주한입니다. 


최근 논란이 되었던 제 소속 그룹인 GRUPPO THANATOS 의 'ONLY 2004' 문구와 관련하여 개인의 소회(의견)를 담은 글을 남깁니다. 그룹 내외로 해당 내용에 대한 논의 및 정리 이후 글을 남기느라 다소 시간이 지체된 점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구단의 주인 그리고 연고지 이동에 대한 생각

 

제가 생각하는 이 팀의 주인은 '팬'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우리 구단은 시민구단이 아니기에 모기업이 그룹에 미치는 영향은 거대하지만 결국 팀을 지지하는 지지자들이 없다면 팀의 존재가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연고지 이동은 스포츠 문화 안에서 특히 축구판에서는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행위입니다.
클럽 명칭에서부터 이미 지역의 이름이 들어가 있으며 서포터즈 문화도 연고에 뿌리내려 있기 때문입니다.
기업적, 종교적 등 어떠한 이유를 막론하고 연고지 이동은 없어야 하며 시도했던 것조차도 비판받아야 할 행동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그렇기 때문에 96년과 04년 2번 진행한 연고지 이동을 모두 클럽의 정체성을 이어가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구단이 발표하는 통산 기록이나 역사문제가 아닙니다. 
제 가치관에서는 구단의 중심은 팬이라고 생각하고, 동대문에서 안양으로 이동하는 과정은 모르겠지만 확실한 것은 안양에서 다시 서울로 이동할 때 구단은 당시 서포터즈와 마무리 짓지 못했습니다.

물론 마무리 짓는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이야기 일 수도 있죠. 지금 당장 제가 그 입장이 된다고 해도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구단을 따라가지도 않을 것이고 사실 화내는 것 외엔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구단은 팀을 지지해 준 지지자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어야 하고 우리 구단은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왜 ONLY 2004 를 외쳐왔는가


전 서울에 태어나 여전히 지금도 서울에 살고 있습니다. 제게 서울은 어느 순간 우리 집 앞에 생겨난 팀이었습니다. 처음 학교에서 나눠주던 티켓을 들고 혹은 아버지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친구, 가족과 함께 이곳을 찾아오게 되었고 지금 2024년이 될 때까지 FC서울만을 사랑하며 이곳에서 자리를 지켜오고 있습니다.


2004년 처음 경기장을 찾았을 때, 그때의 K리그 판은 지금과 사뭇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지금은 사라진 네이버 축구 기사 댓글만 보더라도 서울의 승리엔 언제나 욕설이 가득했고 현장은 지금과 비교하면 훨씬 비이성적이며, 폭력적인 성향이 강했던 것이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런 비이성적인 행동과 폭력의 피해자는 대부분 우리였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북X라고 불렸으니까요.

 
어린 제 입장에선 이는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서울에 팀이 생겨서 응원을 하기 시작했는데, 이 팀을 응원하였기 때문에 이런 폭력이 당연시되는 것이 말입니다. 그리고 2009년 저는 현재의 그룹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도 여전히 K리그 안에 폭력은 존재했고, 타나토스는 그런 사건의 중심에서 늘 피하지 않고 걸어온 그룹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시의 사건 하나하나에 대해서 옳다고 말씀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현재에도 여러분들과 함께 듣고 숨 쉬며 변해가고 있는 그룹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아내의 모임을 만드신 형님들은 수호신 원로십니다.
초기 운영진과 현장팀을 해오셨던 분이라 예전 이야기들을 많이 들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오래전 붉은악마 서울지부에 계셨던 분들이고 수호신의 운영진을겸하게 되자 자연스레 붉은악마에서 따돌림과 욕설을 들으시면서 지금은 누구보다도 붉은악마를 싫어하시는 분들이 되셨습니다.

 

05년 수원 원정에서 개문 전부터 담을 넘어 2층을 점거한 안양 팬들을 지금은 고인이신 초대 콜리더 형님께서 무력으로 쫓아내셨고 수호신의 초기 시절 안양과 수원 팬들을 필두로 한 타팀 팬들과 끝까지 싸워내며 지켜오셨습니다.

이 이후에도 패륜이라는 이유로 안양, 수원, 인천, 대전 등 수많은 팀들의 폭력이 지속되었습니다. 어떤 곳에서는 돌을 던지고, 자신들의 변을 담은 물병을 투척하고, 배너를 훔쳐가 훼손하는 등의 행위들이 자행되었습니다. 저희는 이 싸움을 견뎌내야 할 분명한 명분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시의 분위기는 현재의 연고 복귀에 대한 논의며, 많은 팬들의 의견들이 지금보다 더 많이 모여 있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피할 수 없는 사실은 우리가 어떤 주장을 하든 간에 결국 경기장안에서 마주하는 상황 속에 우리는 저들에게 패륜이라는 것이었습니다.

 

2024년 지금의 현실은 제가 경험한 그때와는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습니다. FC 서울의 팬이 늘어났고, 과거엔 어느 인터넷 팬덤 사이에 물어뜯기던 소수가 아니라 이제는 우리가 더 많은 수의 일들을 만들어내고 주목받는 다수가 된 것 같습니다. 이제는 위에 언급했던 우리를 향한 폭력과 무분별한 비난도 이제는 많은 부분 감소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단 한 번도 지지해 본 적도 없고 영광도 함께한 적이 없는 과거의 역사를 인정할 필요가 없다고 당시 결론을 냈었습니다. 우리가 지지하는 것은 FC서울이다. 2004년 이후의 서울은 그 이전의 안양과는 다른 팀이라 생각하며, 상암 연고의 첫 클럽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생각이 저희들이 그 당시의 현실을 견디는 하나의 정신이었다고 생각합니다.

 

ONLY 2004 는 역사적인 부분을 인정하느냐 안 하느냐로 나누어질 문제가 아니라 우리 내부의 구호이자 다짐이었습니다. 위에 언급 드렸던 수호신 초창기의 운영진 형님들이나 그만큼은 아니지만 이러한 사건들을 겪은 저희에게는 가치관을 어디에 두느냐의 차이었습니다.
연고복귀는 여러 증거가 나와있는 만큼 상식적으로 판단이 될 부분이고 인정될 수밖에 없는사실입니다.
그렇기에 그룹에서 오해를 사는 ONLY라는 표현도 사용하지 않기로 하였고 개인적으로 이전 그룹 트위터에서 썼던 표현도 치기어린 시절 가치관을 넘어 감정의 표현이 과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 전 올라간 제가 속한 그룹의 입장문처럼 2004년 FC서울이란 명칭으로 상암 시대를 연 팀을 지지하는 것이고 그렇다 해서 구단의 이전 역사를 부정하지는 않는 것 임을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FC서울의 창단연도는 1983년이 맞습니다 . 
다만 제 마음속에선 2004년 상암 시대의 FC서울을 지지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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