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와 지독한 사랑에 빠진 여성 서포터스들 “미쳤냐고 하는 말, 인정한다”
https://m.sports.naver.com/kfootball/article/144/0000962045
국내 프로축구 열혈 여성 서포터스들이 자신을 표현한 말이다. 축구에 대한 이들의 말에는 열정과 솔직함, 애정이 듬뿍 담겼다. 수시로 변하는 표정과 어투에서는 머리와 가슴에 연이어 교차하는 숱한 추억과 미묘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요즘 축구장에는 젊은 팬들이 넘친다. 특히 여성팬들이 크게 늘었다. 스포츠경향은 창간 19주년을 맞아 프로구단 4곳 여성 서포터를 초청했다. 인천 김수경씨, 서울 윤서빈씨, 울산 진민영씨, 전북 신예지씨를 지난 13일 경향신문에서 만났다.
▶여성 서포터스는 남성보다 상품 구입에 많은 돈을 쓴다
윤서빈 : 유니폼 하나로는 내 자신을 표현하기에는 부족하다. 예쁜 의류가 있으면 구입해 일상에서도 입는다.
▶축구장은 자신들에게 어떤 공간인가
윤서빈 : 바람과 잔디 냄새가 너무 좋다. 응원하면서 스트레스도 날리고 음식, 이벤트도 즐긴다. 힐링공간이다.
▶서포터가 된 계기는
윤서빈 : 2018년 아시안게임을 재밌게 본 뒤 2019년 K리그를 처음 접했다. 강렬하고 열정적인 서포터 문화가 매력적이었다. 젊은이들은 축구장을 놀이공간, 데이트 공간으로 여긴다.
▶원정 동반 응원을 가는 팬들이 많다
윤서빈 : 새로운 구장을 보는 게 재미나다. 여행을 안해도 경기장에서 누리는 재미가 쏠쏠하다. 원정 응원단은 한곳에 모여 응원한다. 홈보다 더욱 강한 응집력 결속력을 느낀다.
▶과거 팬은 소비자였지만 지금은 콘텐츠 생산자이기도 하다
윤서빈 : 나는 직관 V로그를 찍고 유튜브도 운영한다. 재밌게 응원하는 걸 K리그에 오지 않은 분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젊은 팬이 언젠가 확 빠질 수도 있지 않나. 여성팬을 잡기 위한 전략이 필요할까
윤서빈 : 욕설, 인신비방 등을 불편하게 여기는 가족 팬들이 많다. 축구장은 깨끗하고 건전한 곳이 돼야 한다.
▶자신이 찐팬이라고 생각하나
윤서빈 : 서울 구단은 내 자신과 같다. 선수는 떠날 수 있지만 나는 인생 끝까지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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