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구구의 여행기] 02 - 뻬쩨르부르크
사실은 어제 뻬쩨르에 도착했습니다..
카자흐 현지에서 새벽 2시에 일어나서 5시에 공항 도착한 뒤에 뻬쩨르에는 아침 11시 쯤에 도착했는데요 뭐 어찌어찌 하다보니 밤에 너무 피곤해서 안경 낀 상태로 잤네요. 그래서 오늘 올립니다. 솔직히 내용도 없어요.
카자흐에서 하루를 지낸 뒤 바로 비행기를 타고 뻬쩨르로 날아갔습니다.
역시 기내식은 맛있네요.
지하철을 탔습니다....
지하까지 내려가는데 경사가 어마어마합니다.
숙소에 체크인을 하지 못한 상황이라서 무거운 캐리어와 가방 두개를 들고 낑낑거리면서 걸었습니다...
이 곳은 '넵스킨 거리'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가장 유명한 거리입니다.
확실히 여길 오고 느낀건 아름다운 도시구나.. 하는 생각이였네요.
알마티에서 입은 옷을 그대로 입고와서 너무 추웠습니다...
밖에서 얼마 걸어다니지도 못하고 버거킹으로 입갤!
가격은 6000원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낸 후 숙소에 들어가서 잠시 쉰 뒤에 밖에 나와서 길거리를 걸어봤습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어느 곳이든 모든게 다 볼거리입니다.
도시 사이사이에는 강이 흐르고, 건물들은 모두 예쁘게 지어져 있습니다.
살면서 처음으로 트램을 봤습니다. 어떤건 쇠로 굴러가는 바퀴고, 어떤건 버스 위에 전선이 연결되어 있던 것이였는데 무슨 차이인지 잘 모르겠네용.
그렇게 너무 피곤해서 하루 자고 일어난 뒤에 케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7000원 정도 들었네요. 배 너무부름;;
러시아는 콜라가 싸서 좋아요...
그렇게 오늘도 신나게 둘러보다 왔습니다.
뭐 특별히 적을게..... 도시 그 자체가 아름다워서 아름다운걸 적을려고 하면 끝이 없을 듯 하네요.
제 집 바로 앞 사진 남기면서 인스타에 남겼던 글 복붙하고 마무리 할게용.
러시아에서는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뻬쩨르, 영어식으로는 세인트 피터스부르크라 부른다.
아무튼...
내가 처음 러시아에 간다고 했을때 부모님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위험한 곳이 아니냐며 되묻며 여행을 말렸다.
사실 러시아라는 곳은 여기 뻬쩨르 같이 대도시도 다른 국가와는 달리 알려진 정보들이 거의 없다시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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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나는 너무 뻔한 여행지보단 조금이나마 신선한 여행을 하고싶어 뻬쩨르에 가기로 결정했다.
사실 뻬쩨르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흔히 러시아에 대해 알려진 얘기들.. 가령 러시아인들은 무뚝뚝하다, 인종차별이 심하다, 위험한 국가이다 등등을 듣고 경계를 하며 도착했다.
하지만 내가 도착하고 느낀 러시아인들은 정말로 좋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아이가 길을 지나가는데 내가 옆으로 비켜주자 웃으면서 고맙다고 하는 어머니, 집을 찾지못해 마중나와줘서 많은 도움을 주고 웃으며 많은 도움을 주는 호스트, 어느 가게에서나 ‘스파시바’라고 말하면 웃으며 고맙다 잘가라 하는 점원들까지.
심지어는 밤 9시까지 밖에 있었음에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 (러시아는 지금 해가 상당히 일찍 진다)
지금껏 내가 들어온 얘기와는 아예 다른 세상이였다. 말만 들어서는 러시아인은 길거리에서 사람을 때려패고, 인종차별하고, 불친절한 것 같지만 전혀 아니다.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지만 굳이 우리나라에서의 경계하는 것 이상으로 이 사람들을 경계할 필요가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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뻬쩨르는 정말 예쁜 도시다. 바로 옆에는 바다가 있고, 도시 안에는 강이 흐른다.
이 도시는 러시아의 짜르(황제)였던 표토르 대제가 수도로 삼은 도시로, 지금은 모스크바로 다시 수도가 이전된지 좀 됐지만 아무튼 프랑스의 파리 혹은 이태리의 베네치아와 비슷한 느낌이 나는 도시이다. 오히려 뻬쩨르가 더 나을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위에서도 얘기한 것 같이 사람들도 좋고 도시 자체가 꽤 차분한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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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한국에 돌아갈려면 한달하고도 좀 남았는데 조금 더 차분하게 도시를 둘러보고 올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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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참 러시아인들은 애완동물로 곰을 키운다고 하던데.. 그건 나중에 알아보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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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인들이 단체로 많이 오기는 한데, 특정 관광지를 제외하고는 중국인이 아예 보이질 않는다. 아마도 단체 특성상 버스로 이동하기에 그런듯.... 넘나 시끄럽습니다 중국님들 ㅜㅜㅜ
++) 러시아 남자들은 왤케 머리를 짧게 깎거나 미는지 몰랐는데...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머리를 어떻게 드라이하던 엉망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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