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기자’의 기사를 읽었다.
저번에 그린 스타디움상이 아무 쓸모 없다고 비판했는데 이걸 정확하게 지적하는 기사가 나옴.
1.
일단 개념 기사답게 노답구장 탑3인 인천, 광주, 강원이 특히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음. 더불어 최근 그린 스타디움상 받은 울산도 FA컵 때 보니 딱히 좋아보이지 않았다는 지적도 날카로움.
2.
특히나 인상적인 건 아래의 지적이었음.
경기장의 저질 잔디는 매년 반복되는 지적이지만, 구단 또는 각 지역별 시설관리공단 등 관리주체들은 매년 다양한 이유를 내세우며 “우리도 어쩔 수 없다”고 한다. 재작년엔 폭염, 지난해는 태풍 때문이라더니 올해는 장마를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폭염, 태풍, 장마 없는 여름을 보내야만 멀쩡한 경기장을 유지할 수 있단 얘긴데, 잔디 관리에 최선이나 다 해보고 내놓는 변명인지조차 의문이다.
우리나라에 폭염, 태풍, 장마 없는 여름따위는 존재하지 않음. 따라서 시설관리공단들의 핑계대로라면 매년 잔디가 나쁠 수밖에 없고, 기사는 이 부분을 지적함.
3.
개념 기사는 문제를 제기하면 대안에 대한 얘기를 반드시 함. 이 기사의 경우 연맹한테 “너넨 뭐하냐“고 문의함. 연맹이 얼마나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있는지까지는 모르지만 그린 스타디움상 관련 평가에 그치는 게 아니라 아예 잔디 전문가 붙여서 개선 방안 보고서를 작성하고, 또 J리그가 연맹 차원에서 잔디를 육성해서 구단에 공급하는 것을 언급함. 어느 정도 벤치마킹할 의향이 있나 봄.
기레기의 소설만 보다가 간만에 ‘기사’를 읽으니 너무 유익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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