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하는 황현수, “서울, 작년 악몽에 비한다면 훌륭한 성적”
황현수는 “이번 시즌을 돌아보면 못했던 경기도 많지만, 그래도 최고의 성적을 낸 것 같아 홀가분한 느낌이 있다. 지난해 워낙 안 좋았기 때문이다. 이 정도면 만족할 만한 성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즌이 끝나면 보통 선수들이 단체로 기뻐하는 자리를 가지는데 지난해에는 그런 게 없었다. 올해 나름 좋은 성적, AFC 챔피언스리그를 진출하자는 목표를 달성했다는 점만으로도 팀 분위기는 완전히 바뀌었다”라고 말했다.
아쉬움이 아주 없는 건 아니다. 황현수가 언급했듯, 서울은 강등 위기에 몰렸던 지난해에 비해 비약적인 성적 상승을 꾀했다. 하지만 파이널 라운드 그룹 A 일정이 시작된 후에는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다. 마지막까지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장담할 수 없었던 이유다.
황현수는 “솔직히 아쉬운 일이다. 좀 더 3위를 빨리 확정할 수 있었을텐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라고 말했다. 팀 내에서 위기 극복에 대한 목소리가 없었느냐는 질문에, 황현수는 “(박)주영이 형이 ‘더 물러날 데가 없다’라고 하시더라. 오스마르도 ‘우리가 이기려고 더 노력하지 않으면, 운마저 안 따라준다’라고 하더라. 비기자는 목소리는 나오지 않았다. 싸워서 이겨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더 열심히 하자는 말을 많이 했다”라고 힘든 시기를 돌아봤다.
후반기 선수 영입 없이 버틴 점에 대해서는 완곡하게 어려웠던 점을 얘기했다. 황현수는 “사실 저는 소식이 다소 늦는 편”이라며 팀 내 선수 보강 소식에 대해 잘 모른다는 점을 강조한 후, “보통 선수가 보강되면 새로운 전략을 꾀해 후반기를 시작하는데, 우리는 전반기 그대로였다. 그래서 다 읽힌 상태에서 경기하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2020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면서도 더욱 준비가 철저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황현수는 “선수들은 출전 여부를 떠나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기 수가 많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어떤 상황이든 좋은 경기를 해야 한다. 모두가 경기를 뛴다는 생각으로 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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