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올라온 양한빈 하드캐리 광주전을 통해 본 광주의 대략적인 공격 전개 움직임

1. 17분 상황

원톱 펠리페가 벌어져있는 우리 수비 간격을 이용해

뒷공간 침투를 시도하려고 함 

즉 시 찔 러

그렇지만 펠리페는 저 뒷공간 깊숙히 찔러준다고

그걸 잡을 스피드가 되는 선수가 아님

수비 하나 끌고 나와서 볼을 잡음

동그라미 친 엄원상은 펠리페한테 공이 가는걸 보자마자

냅다 돌아서 화살표 방향으로 침투하려고 함

그리고 동시에 광주 미드필더도 바로 공격 가담

펠리페가 조금 더 볼을 가지고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우리 수비들이 바로 마킹을 들어갔기 때문에 

펠리페가 공을 넘겨줄 타이밍을 조금 땡길 수 있었음

덕분에 침투하던 광주 선수 두명이 약간 겹치는 상황에 볼을 넘겨받음

그렇지만 어쨌든 광주 선수들은 계속 침투

아래 10번, 위에 체크해놓은 선수(아마 윌리안)이 돌아들어가고

윌리안 따라 들어갈 수비의 빈자리를 노리고 계속 돌아들어가는 엄원상까지

그렇지만 슈팅에 자신있는 두현석이 그냥 슈팅

골대 맞고 노골

펠리페의 위치를 보면 알 수 있 듯

이 장면에서 원톱은 볼 전개와 수비를 이용하는 움직임을 보여줌

광주 선수들은 톱니바퀴 돌아가듯 

우리 수비를 끌어내고 후속 움직임으로 

그 자리를 이용하고 싶어함

2. 18분 상황

다시 한번 펠리페의 미끼 움직임이 빛을 발하는 순간

볼을 잡은 광주 선수는 측면으로 볼을 보내서 펠리페의 머리를 이용하려 하지 않음

볼을 가진 광주 선수의 시선과 펠리페의 움직임을 보면 알 수 있듯

이 장면에서도 펠리페는 다시 한번 그저 충실한 미끼 역할을 하려 함

화살표 방향으로 내려와서 볼을 받으려는 움직임을 가져감

펠리페가 볼을 받으려고 내려가는 움직임을 보여준 덕분에

우리 수비 둘의 시선이 공을 잡은 광주의 선수와 펠리페에게 묶임

그 틈을 타서 윌리안 바로 침투해버리기~

일대일 찬스였으나 양한빈 슈퍼세이브

3. 29분 상황

수비에서 냅다 펠리페에게 침투패스

다시 한번 펠리페의 머리가 아니라 발밑으로 공을 넣어줌

이게 벌써 세번째

측면에서 공을 잡은 펠리페

측면 수비를 페널티 박스까지 끌고간 광주 선수

덕분에 흰색 선으로 표시해둔 측면이 순식간에 비어버리고

광주 선수가 그 자리로 이동

광주 선수가 이동하면서 서울의 미드필더가 따라 이동

다시 한번 중원이 비어버림

박스에는 네명 혹은 다섯명의 광주 선수가 있지만

애초에 광주의 볼은 서울의 수비가 꽉 차있는 박스 안쪽으로 갈 생각이 없음

임민혁 바로 침투 후 슈팅

이 장면에서도 펠리패와 광주 선수들은

1. 서울의 수비진에게 혼란을 주는 움직임을 계속해서 가져가고

2. 서울의 수비진이 이동해서 비는 공간들을 하나하나 이용함

마치 땅따먹기처럼

4. 38분 상황

체크해놓은 광주 왼쪽 공격수가 솔로플레이로 수비 두명을 벗겨냄

펠리페 이번에도 즉 시 침 투

이쯤 되면 도대체 본인이 왜 키가 크고 몸이 무거운 격수인가 한탄해도 ㅇㅈ

공을 받은 펠리페가 왼쪽에서 안으로 들어옴

너네 안붙으면 나 때린다? 진짜 때린다? 하지만 사실 그것도 미끼~

수비들이 모두 펠리페에게 시선과 몸의 방향을 고정하고 있고

수비들이 붙고 있기 때문에 영상으로보면 직접 슈팅은 약간 힘든 상황

이를 알고 있는 광주 선수들

동그라미 친 선수는 저 틈 사이로 침투하기 위해 냅다 뛰는데

더 주목할 것은 체크한 선수의 움직임임

펠리페와 침투하는 광주 선수 한명이 수비 어그로를 다 끌고 갈게 뻔하기 때문에

또 수비가 다 들어가고 비는 공간을 이용하기 위해 돌아서 뒤에 대기탐

펠리페가 오프사이드여서 저 자책골이 인정이 안되긴 했지만

침투한 선수의 위치, 수비가 비워둔 공간을 돌아나와서 먹은 체크1의 위치

혹시나 자기한테까지 볼이 빠질까봐 한칸 더 아래에 들어가있는 체크2의 위치

모두가 위협적인 순간

5. 47분 상황

광주 선수가 파이널 써드에서 공 잡자마자

즉 시 무 브

공을 받기 위해 빈공간으로 냅다 뜀

받았어? 그럼 나도 침투 ㅋㅋ

수비들의 시선이 박스 안에서 공 잡은 선수에게 향하자 마자

바로 공간 잡아먹으러 달려듬

그렇게 2대1 패스가 성공적이긴 했으나

박스 안에는 이미 서울 수비들이 너무나 가득차있음

어그로 한번 더 빼줘야지 ㅋㅋ

오버래핑한 광주 선수(오른쪽 측면수비로 보임)에게 다시 내줌

이때 중요한건

그렇게 펠리페와 박스 안의 선수들에게 신경이 쏠려 있을 때

이미 박스 안과 밖에 세명의 광주 선수 공격 가담 중

펠리페의 뚝배기는 이 상황에서야 빛을 발할 수 있게 되지만

이미 펠리페는 우리 수비들이 포위하고 있었고

공도 윌리안에게 올라감 

이건 의도된 크로스는 아닌 듯 보이지만

결과적으로는 좋은 선택이었음

윌리안의 결정적인 헤딩은 아슬아슬하게 빗나감

중요한 것은 광주의 패스&무브

그리고 적절한 공격 가담과 공간 배분으로

짤에 보이는 박스 안 여덟명의 서울 수비들을 무용지물로 만든 움직임들

6. 50분 상황

다시 한번 펠리페 

즉 시 침 투 ㅋㅋ 

즉 시 미 끼 ㅋㅋ

수비 끌어간 펠리페

수비가 끌려가서 빈 공간을 또 또 잡아먹으러 달려가는 광주 선수

그 공간과 침투하는 광주 선수를 막기위해 달려가는 서울 수비

그럼 어디가 비지?

체크포인트 바로 저기 ㅋㅋ

그렇지만 다행히 거기까지 공이 가지는 못하고

뒤에 따라 들어오던 윌리안에게 볼을 주고

윌리안의 슈팅, 양한빈의 선방

광주는 계속된 침투와 움직임으로

공격 전개에서 선수들이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늘리고

좋은 결과가 날 수 있는 상황을 만들고 공간을 잡아냄

7. 58분 상황

광주 선수가 또 침투, 

지속적으로 보이지만 광주 공격수들의 침투목적은 

'나에게 공을 달라 내가 슈팅을 할테니'가 아님

'내가 들어가면 수비가 따라오고, 그럼 니들이 그 공간을 써라'의 목적이 강함

침투한 선수는 수비 살짝 끌고 가서 공을 받은 다음 바로 원투패스

우리 수비가 엄원상의 침투를 보고 마킹 대상을 바꾸려하지만 

기술이 좋고 속도가 붙은 엄원상을 막아내기엔 역부족

엄원상이 박스 안까지 공을 몰고 들어가는데 성공하지만

빠르게 판단 후 나온 양한빈의 슈퍼세이브

7-1. 62분 상황

서울 니네 진짜 수비 뒷공간 비울거야?

즉 시 침 투 ㅋㅋ

뒤에도 몇개 더 있는데 힘들어서 더 못하것다

펠리페를 원톱에 세운 광주 공격은

공격수의 머리와 득점력을 이용해야지~ 가 아님

공격수에게 끌려다닐 상대 수비를 이용해야지~ 가 맞음

수비 라인 사이, 혹은 수비 뒷공간이 있으면 누군가 즉시 움직이고

그 움직임으로 인한 상대 수비의 빈 공간들을 

다른 팀원들의 후속 움직임들으로 끊임없이 갉아먹음

머리로 올려? 상대 수비 막 부수면서? 그것보단 오히려

움직이고 움직이고 움직이고 움직이고 움직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