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프트가 생기기전 NHL

사람들이 흔히 NHL이 미국 리그라고 생각하는데 정확히는 캐나다&미국 리그임. 물론 돈은 미국에 있고 미국팀들이 죄다 우승하지만 어쨌든 풋볼, 농구, 야구랑 다르게 캐나다 출신 선수가 다수고 캐나다 팀들도 7개나됨.

리그가 1917년에 시작해 20년대를 거치며 팀 숫자가 10개까지 늘어났는데 대공황의 여파를 이겨내지 못한 4개팀이 파산하고 1942년이 되면 팀이 달랑 6개가 남게돼. 이걸 오리지널 식스라고 부르지. 토론토, 몬트리올, 뉴욕 레인저스, 보스턴, 시카고, 디트로이트 이렇게 6개가 오리지널 식스 팀들이고 6개중 4개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시스템이 1967년에 리그가 확장되기 전까지 25년간 유지돼

원래 하키는 축구처럼 대학생들이 룰을 만들었고 당시 캐나다 총독이던 스탠리경이 밀어줘서 퍼진 스포츠라 자연스래 영국식 프로스포츠 시스템과 미국식 프랜차이즈 시스템이 짬뽕되어 발전해. 

NFL은 이미 1930년대에 드래프트 시스템을 도입했고 메이저 리그는 드래프트와 비슷한 방식을 1921년에 도입했다가  1950년대 매카시즘의 영향으로 그거 공산주의 방식아님?? 이 한마디에 폐지해버리고 60년대가 되서야 되살렸어. NBA는 1947년에 드래프트를 시작했고. 그런데 하키는 63년까지 드래프트를 도입하지 않았어.

그렇다면 선수 수급은 어떻게 했을까?

그냥 지금 축구 방식이었음. 각 팀은 주니어 팀을 지원했고 유망주들과 직접 3가지 방식의 계약을맺었는데

A: 입단테스트

B: 선수가 성인이 되었을때 구단이 계약을 제의할수 있는 옵션

C: 선수가 성인이 되었을때 프로 계약

스카우터들이 시골을 돌아다니며 선수를 찾아 우리팀에 들어오라고 설득했고 유스계약에 사인하면 훈련을 거쳐 성인팀에 들어오는식.

당연히 선수는 가기 싫으면 안 가도 됐고 실제로 난 프랑스계인데 영국계들 득실득실한 토론토에 왜 가냐 ㅋㅋ 꺼지셈 하고 몬트리올이랑 계약한 케이스도 있음.

이 시스템은 리그가 확장된 1968년에 폐지되었고 팀들은 드래프트만을 통해 선수를 수급하게되었음.

물론 선수가 프로계약을 맺고 성인팀에 올라오면 그땐 프랜차이즈 시스템이라 어디 못감 ㅋㅋ 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