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혈질 승부사 최용수 “성질 죽였더니 성적 오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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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과 함께 어려운 고비를 넘긴 뒤 최용수 감독의 ‘형님’ 리더십은 더욱 부드러워졌다. 평소 책과 신문을 많이 읽는 그는 “예전엔 선수들을 강하게 몰아붙인 뒤 속으로는 쾌재를 불렀다. 그러나 요즘은 선수들이 힘들어하면 걱정부터 하게 된다. 나는 언제나 선수 편에 서려고 한다. 올해는 생일을 맞은 선수들에게 책 선물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오히려 팀 분위기는 더 긍정적으로 변했단다. 최 감독은 "훈련장에선 선수들의 에너지가 전보다 더 넘쳐난다. 내부 규율을 어기면 벌금을 거둬서 연말 기부를 하기로 했는데 올해 아직 한 푼도 안 모였다. 기부를 못할까 걱정"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현재 서울엔 국가대표 출신 박주영(34)·고요한(31)과 세르비아 리그 득점왕 출신 공격수 페시치(27) 등이 버티고 있다. 그러나 최 감독은 “과거의 데몰리션(데얀·몰리나)이나 아·데·박(아드리아노·데얀·박주영) 같은 건 없다. 우린 팀 전원이 다 주전이다. 팔색조 같은 다양한 경기력을 기대할 만 하다”고 말했다.
"집 나가서 사람이 달라져 들어왔다"고 한 최 감독은 "나만큼 K리그에서 욕심 많은 감독도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게 지도자 인생의 전부가 아니란 걸 알았다. 지금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기분으로 팀을 키우는 재미에 푹 빠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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