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전설이 된 2018 북니폼 원정대 썰
북갤에서 벌어졌던 일이다.
2018 시즌 시작 전, 유니폼이 공개되고 공지가 떴다.
아마 유니폼 + 마킹 + 패치까지
할인된 가격에 100장인가 200장 선착순 판매였던걸로 기억하는데
당시 북갤러들은 이 날만을 기다리고 있었지.
사건이 터진 것은 판매 예정일 하루 전이었다.
나 역시도 그 선착순 판매를 노리고 있었던 사람이라
판매 예정일 전날 아침에 북켓팅 연습을 위해 데상트몰 북니폼 판매 페이지로 들어갔다.
로그인을 하고, 마킹을 누구로 할지 미리 고민을 하고, 북니폼 사이즈를 고르고,
원래 정해진 대로면 여기까지만 되고 장바구니에 담는건 막혀있어야 됐는데,
장바구니에 담겼다. 나아가 결제까지 됐다.
확인해보니 돈도 나갔다.
? 이게 아닌데
이 상황이 이해가 안됐던 나는 곧장 북갤로 달려가 글을 썼다.
'야 북니폼 이거 지금 결제 되는데?'
그럴리가 없다며 당황한 당시 북갤의 북붕이들은
하나둘씩 데상트몰로 달려갔고, 혼란의 승전보들을 연이어 전해왔다.
북갤은 난리가 났다.
'드러누우면 우리가 무조건 이긴다'
순식간에 너나할것없이
하루 전에 결제된 북니폼을 사수하기 위한 원정대가 결성됐다.
의도치 않게 원정대의 ○○○점이 된 나는 혼란스러웠고,
당시에는 미처 얘기하지 못했지만,
북런트에 전화를 걸어 이게 어떻게 된 것인지 물어봤다.
그들 역시 매우 당황했다.
점심때쯤 전화를 받은 북런트는 그럴리가 없다며
알아보고 다시 전화드린다고 황급히 전화를 끊었고
얼마 후 다시 전화를 걸어온 것은 르꼬끄 관계자였다.
'본인들의 실수로 하루 전에 판매가 된 것이며 곧 취소가 될거다.'
그럼 그렇지, 나는 낙담했다.
그러나 여전히 스크럼을 짜고 모르는 번호는 받지 말자며 드러누워있는
북니폼 원정대에게 이 비보를 전할 수가 없었다.
내 기억에 이때쯤 데상트몰의 결제가 막혔다.
그렇게 몇시간이 지나고 오후 일곱시~여덟시 쯤이었나,
르꼬끄에서 다시 전화가 왔다.
'결제된 상품들은 보내드리기로 했다.'
북니폼 원정대의 완벽한 승리였다.
오전 10시 북니폼 사태, 혹은 북니폼 원정대,
당시 이 소용돌이의 한가운데 있던 북갤러들은
이 날을 그렇게 부르며 여전히 추억하고 있다.
ps. 데상트몰은 이날 막아둔 결제를
정상판매일인 다음날 열시에 제대로 풀어놓지 않아서
정상적인 일정에 유니폼 구매를 시도한 북붕이들을 혼란에 빠트렸지만,
북갤에서는 정상적인 일정에 북니폼을 선착순으로 구매한 사람이 별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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