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뷰①] 1년 3팀, "아내한테 고맙죠" 여름이 밝힌 등번호 '18번'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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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꿈을 갖고 제주로 갔네요. 생활은 힘들지 않았나요?
"커리어 9년 만의 이적이었어요. 처음에 적응하는 데 정말 힘들었어요. 제 성격이 당차지 못하고 소심한 면이 있다 보니 모든 사람들에게 눈치가 보였어요. 가자마자 선발로 뛰다 보니 그런 것도 있었죠. (기존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었군요.) 프로 선수라면 그런 걸 생각하지 않고, 냉정하게 해야 맞는 건데 안 됐어요. 제가 월등한 선수도 아니었고, 실력도 부족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선수들이랑 늦게 가까워졌어요. 그러다 서울에 계셨던 박진섭 감독님께서 불러주셨어요. 또 다른 변화를 맞이하게 되니 눈앞이 캄캄했어요. 그러나 아내, 주변 사람들과 논의를 해보니 '언제 서울에서 뛸 수 있겠어'란 생각이 들었어요. 서울은 K리그를 대표하는 팀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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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적할 당시 서울은 위기였어요.
"다행히도 서울에서는 적응하는 속도가 빨랐어요. 운동장에서 활발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가자마자 주변에 (박)주영이형, (기)성용이형께서 계셨는데도 파이팅하자고 했던 것으로 기억해요. 당시 서울이 침체된 분위기였고, 그걸 바꿔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어린 선수들이랑 장난도 치고, 다가가려고 했어요. 그러다 부상을 당했어요. 아프다고 쉬기에는 박진섭 감독님께 너무 죄송했어요. 도움을 드리고자 하다 보니 아파도 참게 됐어요. 그러다 안익수 감독님께서 오셨고, 성남FC전에서 근육에 문제가 생겨서 후반에 교체되어 나왔어요. 수원FC전은 감독님께서 '가서 30분 정도만 뛰는 게 어떠냐'고 물어보셨어요. 경기 종료 후엔 근육이 다 끊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2~3달 가까이 쉬고 몸을 올리다가 시즌이 아쉽게 끝났어요. 6개월만 있었지만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신 서울 팬들께 감사해요. 떠날 때 서울 팬 사이트에 가서 글도 남기고 나왔거든요.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어요."
Q. 인천으로 오게 된 배경을 알 수 있을까요?
"제 계약 기간이 1년 정도 남았었어요. 서울에 남을 생각도 있었죠. 지도자 자격증을 따고 있는데 인천에서 원한다는 것을 에이전트를 통해 들었어요. 계약 기간을 좋게 제안해주셔서 흔들렸어요. 선수로서 인정을 받는다는 생각이 들었죠. 좋은 기회를 주셔서 오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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