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가드 효과' 英에서도 주목하는 김기동 감독 인터뷰 "부담 없다, 앞으로 더 크게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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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경기 끝나고 쓴소리도 했는데, 어떤 대화를 나눴나.
본인도 갔다 와서 저를 안더라. 처음 보자마자 인사가 아니라 그냥 저를 안아줬다. 그 부분은 조금 과장된 것도 있었다. '내가 너는 스페셜한 선수고, 팀 선수로서 리더의 역할을 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내가 그런 인터뷰를 했다. 앞으로도 너는 그냥 보통 선수가 아닌 스페셜한 선수로서 팀을 이끌어야 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좀 신경을 썼으면 좋겠다'라고 얘기를 했다. 본인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 인지를 하고 있더라. 앞으로 자기도 계속 몸을 올리기로 노력을 한다고 얘기를 했고, 저는 이렇게 이야기를 해줬다. '네가 지금 많은 부담감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빠른 시간 안에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하고 득점도 해야 하고, 아마 그런 것 때문에 조급함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 그런 거에 대해서 저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으면 좋겠고, 골이라는 거는 내가 넣고 싶어서 넣는 것도 아니고 동료들이 또 만들어내야 하는 거다. 축구라는 스포츠가 팀 스포츠이기 때문에 내가 혼자 어거지로 한다고 해서 될 건 아니다. 그래서 팀에 빨리 녹아들어서 같이 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했다. 본인도 약간은 조급한 그런 마음이 있었다고 얘기를 하더라. 그런 부분에 대해서 서로 공감하고 소통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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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 한 마디가 외신에 보도되는데, 부담스러운 점은?
신경을 안 쓰고 있다. 그런 부분에 대해 걱정하시는 분들도 있고 저는 몰랐는데 단장님이 린가드 인터뷰하고 나서 영국 언론에 제 이름이 크게 났다고 하더라. 앞으로 더 크게 얘기해야 할 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 한 마디가 제 이름과 FC서울을 유럽에도 알리는 계기가 되지 않나 하는 생각한다. 사실 농담이다. 감독으로서 린가드나, 어린 선수들이나 똑같이 대할 거고 똑같은 생각으로 선수들을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름 있는 선수라고 해서 그 선수를 차별 대우를 한다고 그러면 제가 팀으로서 이끌어가는 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똑같은 입장에서 앞으로도 계속 팀을 이끌어 가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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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이 감독님이 서울 부임 후 많이 늙으신 거 같다고 했다.
저도 그 인터뷰를 봤다. 선수들이 감독 생각을 이렇게 해준 거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 그래서 열심히 했구나라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 내가 얼굴이 안 좋아보이나 해서 거울 앞에 한 번 서 봤다. 내가 신경을 많이 못 썼구나라고 생각해서 미용실 가서 염색도 하고, 피곤하게 안 보이려고 머리 스타일을 조금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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