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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무슨 글을 써야할지 감이 안 잡혀서 써보는 무맥락 글

잼아저씨 title: No.4 김남춘잼아저씨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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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fcseoulite.me/free/18536153 복사

경기가 끝나고 리뷰를 쓰려 했지만

집에서 티비 틀자마자 5분만에 잠들고 22시 35분에 깨어나 결과 및 하이라이트만 봐서 경기에 대해 쓸 수 있는 것도 없다


그렇다면 뭘 써야 할까


아직 리그 2RR은 진행 중이고 팀의 전반적인 문제점을 지적하는 글은 남들이, 혹은 내가 이전에 쓴 글의 반복에 불과하다


특정 선수를 찬양하는 글도, 주전 경쟁에 밀린 이유를 추론하는 글도 이미 시즌 초에 너무써서 쓸 의욕이 없다


뭘 써야 할까


그래서 결이 조금 많이 다른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한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요즘 난 피파온라인(이하 피온)을 더럽ㄱ… 아니 지겹게도 많이 했다


아마 인생에서 이렇게까지 한 게임을 붙잡았던 것도 오랜만인 것 같다


요즘 피온에 대해 말들이 많다

패치 이후 이래서 불편하다, 이래서 재미가 없다, 이래서 몇몇 인터넷 방송 스트리머들이 떠났다 그러므로 부진하게 됐다 등등


인게임에서 패스 판정 오류 등 몇 가지 공감되는의견들도 많지만 이번에 다룰 국지적인 부분은 공감하기 어려운 의견에 대해서다


현재 유명 프로게이머 중 한 사람이 인게임에 대해 재미 없다 생각하는 원인 중 하나로, ‘사람들이선수 모으기만 하는 게임으로 전락된 나머지, 게임에 게임으로 즐기는 재미가 없터졌다’는 점을 지적한 것부터 시작해야겠다


해당 프로게이머는 그런 풍조가 현재 운영진이 이렇게 인게임 요소를 등한시하도록 만들어 게임이 재미가 없어졌다는 말을 덧붙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게임의 본질을 무시한 안일한 의견이라고 본다


‘너는 왜 피온을 해?’ 라는 질문을 조금 나눈 뒤 과거로 돌려보자


‘너는 왜 피온을 했어?’, ‘너는 왜 게임을 해?’ 라는 두 질문으로


먼저 첫 질문으로 이동하자


백 명에게 물으면 백 명이 다 다른 답을 낼 수도 있지만 둘 중 하나일 것이다


‘친구들이랑 재밌게 하려고’

‘내가 좋아하는 클럽 및 선수를 내 스타일로 취합해 내가 원하는 플레이를 하려고’


첫 대답은 분명 피온을 한다는 것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에 속하지만 이 대답은 두 번째 질문으로 이동시킬 것이다


그렇다면 두 번째 대답으로 가볼 수 있다


‘좋아하는 선수 및 클럽’을 맞추기 위해선 결국 해당 선수들을 모은다는 과정이 필요하다


아마 그 프로게이머는 그것이 과하면 안 된다는 의견이겠지만, 좋아하는 마음에 과한 게 있을까?


만약 내가 프로게이머의 의견을 변호한다면 해당 의견에 대해 미리 상정한 대답을 조금 더 나눠야겠다

즉 좋아한다는 기준을 나누는 것이다


게임을 하다 보면 당연히 이기고 싶어 하고, 좋아하는 선수로는 한계를 느끼는 지점이 있다


그것에 따라 성능이 좋은 선수 및 전술을 ‘선호’하게 된다 이 선호하는 마음 역시 좋아한다는 마음이라 칭할 수 있다


전 프로게이머인 유정훈이 최근 말했듯 게임은 결국 게임이니까


‘게임인 게임’에서 성능이 좋은 선수를 선호한다는 것을 나쁘다고 볼 수 없으므로


하지만 성능=재미로 여기는 것은 너무 피곤한 일이다


여기서 우리는 두 번째 질문으로 옮겨갈 수 있다


왜 게임을 하는가, 이 질문에 대해 우리는 당연히 말할 수 있다


‘즐기려고’


하지만 문제가 있다 즐긴다는 건 정말 복합적인 대답이라는 점이다 즉, 게임을 하면서 도파민을 느끼는 지점이 사람따라 다르다는 것이다


누구는 팀을 맞춘 뒤 그 자태를 보면서 감탄하는것을 즐기기도 하고


이 질문의 ○○○점인 프로게이머처럼 이기는 것을 최고 가치로 여기는 사람도 존재한다


그리고 아마 많은 사람들은 해당 프로게이머와 같은 지점을 즐길 것이다


이 즐거움의 요소가 상술했던 성능 좋은 선수를 선호하는 요소를 끌어온다


그리고 두 요소가 시너지를 내 현재 피온의 풍조를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메타 위주, 특정 팀 및 포메이션 선호 등


해당 프로게이머는 아마 이렇게 현재 풍조를 느낀 뒤 이런 이들의 동조를 바탕으로 해당 발언을 했을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우리는 프로게이머가 아니다, 또 게임을 남들이 하라 해서 하는 사람도 아니다


이야기의 궤도를 한 번만 더 틀겠다


얼마 전 페루에서 철권 프로게이머인 딸기가 두 대회를 석권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한국에 스타크래프트가 있다면 페루에는 철권이있다고 할 정도로 페루 사람들에게 철권은 국민 게임이라고 한다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는 건 결국 잘하는 사람도 많다는 것이다


딸기 역시 4년 전에 처음 페루의 대회에 갔을 때 승률을 50% 정도로밖에 못 먹었다 할 정도로 부진했다고 하니, 페루 사람들의 실력이 장난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런 딸기가 페루 및 남미 사람들의 철권을 즐기는 모습을 보며 가장 충격적으로 다가온 것이 있었다


나는 철권을 잘 모르지만, 철권 역시 메타가 존재하고, 캐릭터 별 성능이 존재한다 그리고 한국유저들은 이런 성능을 따라간다고 한다


반면 딸기의 말에 의하면 페루 사람들은 캐릭터 픽이 매우 다양하다고 한다


다양한 케릭터를 사용하는 만큼, 특정 코멘트보다 기본기가 출중해 한국에서 유적들을 상대하는 것과 다른 상황을 직면하게 됐고, 이에 따라 부진을 겪었다는 것이다


(이후 4년 동안 남미 영상을 보고 분석하고 대처방안을 생각하는 등 전략적인 움직임을 가져가 두 대회를 석권했다고 하지만 중요하지 않으니 넘어간다)


나는 비록 게임 장르는 다르지만, 여기서 현 피온이 직면한 상황에 대한 다른 자세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긴다는 결과가 아닌 게임을 한다는 것 자체에 즐거움을 느끼는 것


나는 패스, 앤진 등 인게임 요소를 지적하는 것도 좋지만(당연히 개선이 이뤄져야 하니까) 즐거움에 대한 항로를 수정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해당 의견에 대해 가장 아쉽다 느끼는 지점은 이것이다


인게임 개선과 게임 메타를 지속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을 등위에 놔둔 채 의견을 피력한다는 것


즐거운 지점을 넓힌다면 해결될 문제를 인게임 등 시스템적인 요소의 문제를 등위로 놓는다는 것은 코미디니까 



빙빙 돌아가는 이 글을 읽기 싫어하는 이들을 위해 초요약을 해본다면


1.

메타 따라가는 것에 재미를 느낀다면 해당 프로게이머의 의견이 타당하다


2. 재미를 이루는 요소는 다양하다


3. 게임을 함에 있어 결과가 아닌 여러 요소를 즐기게 된다면 해당 프로게이머의 의견은 무력화되고, 유저들 역시 인게임 요소 개선에 대한 의견 피력을 강화할 수 있다



주말이라 심심해서 주절주절 두서 없이 쓰니까 여기까지 왔네


모두 필요 이상의 스트레스를 받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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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인 3

  • 바이올렛에버가든
    바이올렛에버가든

  • 나익수

  • 방구석요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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