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전반전에 고요한이 맡은 전술적 역할.txt
1. 오늘 우리 포메이션은 아래와 같았음
(라인업 그림으로 만들기 귀찮아서 텍스트로 대충 만듦)
--나상호-일류-김경민--
--팔로-기성용-고요한--
김진야-김주성-오스-박수일
---------최철원----------
2. 근데 만약 저기서 수미인 기성용이 후방 빌드업을 위해 아래로 내려가면 포메이션이 대략 이렇게 됨.
--나상호----일류----김경민--
---------팔로----고요한------
-------------------------------
김진야-김주성-오스-기성용-박수일
-------------최철원----------
3. 진형이 위처럼 되면 중원에 사람이 부족해서 공수연결고리가 약해짐. 그렇게 되면 2선의 팔로가 답답해서 3선까지 내려가게 되고, 나상호, 일류 등 공격진도 덩달아 라인이 내려가거나 측면으로 빠짐. 이한범이 뛰던 익수볼 시절을 예로 들면 아래와 같음. 아래에서는 수미인 오스가 라볼피아나 대형을 위해 센터백으로 내려감.
---일류-------------------------
---------------------------------
---------------------------나상호
임상협------팔로----기성용-----
이태석-김주성-오스-이한범-박수일
-------------백종범----------
4. 위와 같은 진형이 형성되면 후방에 사람이 쓸데없이 많아짐. 지공도 제대로 안 되고 역습 때도 나상호 또는 윌리안 원툴에 의존해야해서 수적으로 부족함. 하지만 오늘 고요한이 투입되니까 우리팀의 지공 대형은 아래처럼 바뀔 수 있었음
김진야------일류-----김경민----
--------나상호-----------------
---------------------팔로-------
고요한-----------------------박수일
---김주성---오스----기성용------
-------------최철원----------
5. 저렇게 고요한이 윙백자리로 내려와주면 김진야는 수비부담 없이 마음놓고 전진할 수 있음. 그러면 나상호는 측면에 대한 부담을 덜고 2선 중앙으로 이동할 수 있음. 즉, 완벽한 스위칭 플레이가 이뤄짐. 상대 입장에서는 김진야, 나상호, 고요한이 삼각 대형을 이루며 경기 도중 계속 스위칭을 하니까 수비시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음.
그리고 고요한의 플레이메이킹 능력과 넓은 활동반경 덕분에 팔로가 굳이 후방까지 내려갈 필요가 적어짐. 또한 일류도 측면으로 빠질 필요가 없어짐. 결국 팀의 공수밸런스가 맞춰지고, 경기 운영도 매끄러워짐.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고요한의 헌신은 동료들의 부담을 덜어주었고, 팀의 전술 수행능력까지 업그레이드 시켰음. 그 덕에 우리팀은 전반전에 수원을 압도할 수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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