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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알못의 축구 이야기 백3, 전술의 고전과 현대, 그리고 미래를 엿보기 (1)

닉변한닉변 title: No.4 김남춘닉변한닉변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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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알못의 축구 이야기


백3, 전술의 고전과 현대, 그리고 미래를 엿보기


0.

서론


“포메이션은 숫자놀이에 불과하다”

이제는 다소 식상한 문구에 가까운 거스 히딩크가 남긴 말이다. 맞는 말이다. 축구는 테이블풋볼과 다르게 수비수라고 3선 아래에만 있거나 공격수라고 위에서 내려올 줄 모르는 인형이 아니기 때문이다. 근대축구가 태동할 적부터 선수들의 움직임은 포메이션이 아닌 사람과 사람, 사람과 지역에 의해 결정됐지, 결코 지역과 지역으로 결정된 게 아니다. 이에 대한 증거로 포메이션은 경기 중에 수시로 변한다. 4-2-3-1이라고 경기 중에 4-1-4-1, 3-3-4, 2-1-7로 변하는 건 우리에게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저 말은 명언인 동시에 치명적인 곡해의 우려가 있다. 정말 포메이션이 그저 허상에 불과하다는 왜곡을 낳기도 하는 것이다.

포메이션이 숫자놀이에 불과하다는 말은 결코 포메이션을 간과하라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포메이션이 숫자놀이에 불과하다는 건 오로지 포메이션“만”을 보면서 우려한 당시 한국 축구 관계자들에 대한 일침이다. 당시 가지고 있는 자원들이 어떤 전술을 보여줄 수 있느냐를 보여주는 것이 세계가 백4를 쓰건 백3를 쓰건 거기에 맞추기보다 중요하다는 걸 돌려서 말한 것이다. 즉, 포메이션은 시작점이 아니라, 선수들의 동선을 고려한 과정이자 결과물이라는 말을 돌린 것이라 필자는 생각한다.


1.

근대축구 ̄포지션 파괴: 디 스테파노, 파케티, 백3의 예술: 카테나치오


서론에서 말했듯 근대축구가 태동하면서 눈에 띈 것 중 하나는 포지션 파괴라고 할 수 있다. 고정된 위치를 벗어나 변수를 자처하고 경기의 균열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파괴는 창조의 모체라고 하던가. 이러한 변수를 상정하고 상대팀은 변수를 막을 방법을 만들고 그 사이에 예기치 못한 곳에서 포지션을 파괴하여 상대팀의 균열을 만들어내고…… 이와 같은 주고받기가 반복되면서 전술의 다변화, 전술의 시대인 근대축구가 도래했다 할 수 있겠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러는 사이에, 포지션 파괴의 꽃 중 하나였던 판타지스타가 사장되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이러한 포지션 파괴를 근대축구 태동기에서 보여준 대표적인 선수로는 1950년대의 전설, 디 스테파노를 들 수 있겠다.

디 스페파노는 “포지션 파괴를 1950년대에 보여줬던 선구자이기 때문이다.” 텍스트로 그의 기록을 접한 우리는 그를 공격수로 보지만 그의 모국인 아르헨티나에선 미드필더로 보기도 한다. “디 스테파노가 있는 팀은 포지션 당 2명의 선수가 있는 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포지션에 얽매이지 않고 그라운드 전체를 커버하며 뛰어다니는 선수였다. 이런 범용성 때문에 완전함이라는 단어가 상징처럼 따라다”녔다. 보비 찰튼은 이러한 그를 보고 ‘골키퍼부터 볼을 받고(공격수로 아는 그가), 풀백에게 지시를 내렸다’고 하니 그의 영향력을 알 수 있겠다.


공격 쪽에서 이러한 모습을 보이면 수비 쪽에는 어떤 선수가 있었을까. 1960년대로 가보면 지찬토 파케티라는 이탈리아 선수에게서 수비수가 보여주는 포지션 파괴를 볼 수 있었다고 한다.

인터 밀란에서 활약한 지찬토 파케티는 (적어도 유럽에서) 풀백의 오버래핑을 처음으로 보여준 선수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한다. 유소년 시절 공격수를 봤던 경험과 시야는 풀백이었어도 공격을 할 수 있는 공간과 타이밍을 가만 두지 못했을 것이다.

이러한 파케티의 움직임은 전술에 있어 커다란 꽃을 하나 가져왔다. 카테나치오가 바로 그것이다.



근데 그것을 아는가.

사람이 가장 화날 때는 화자가 말을 하다 만 것이고 두 번째는


원본 문서에는 각주까지 달아놓으면서 글을 쓰고 있는데(본인 리포트나 소설 안 쓴지 1년이 넘었다)

와 40분 살살 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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